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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그 말에 낙청연의 안색이 돌변했다.

“낙월영이라고?”

낙청연은 믿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부진환이 낙월영을 섭정왕부로 데려오다니, 대체 뭘 의미하는 것일까?

부진환은 어디 아픈 것일까?

낙청연은 화가 난 얼굴로 문을 박차고 나가 부진환을 찾으러 갔다.

부진환을 찾으러 갔더니 낙월영도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화원 정자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화원에서 낙청연은 두 사람이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낙청연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이렇게 돌진한다면 그들의 좋은 시간을 방해한 제삼자처럼 우스워질 것 같았다.

낙청연은 힐끗 보고는 이내 몸을 돌렸다.

“왕비 마마!”

지초는 당황한 얼굴로 그녀를 따라갔다.

“왜 가지 않으십니까?”

낙청연은 매서운 눈빛에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이렇게 한다는 건 낙월영을 보호하겠다는 거겠지. 낙월영을 받아줄 생각인지 궁금하구나.”

참으로 우스운 일이었다.

정자에서 낙월영은 울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왕야. 제가 왕야를 속였습니다.”

“엄평소가 왕야를 해치려 했습니다. 제게 왕야를 해치라고 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를 모함하고 절 망가뜨리려 한 겁니다...”

“제 설명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왕야.”

낙월영은 고개를 숙인 채 울먹거렸다.

그 말에 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엄평소가 이런 짓을 벌이다니.”

“왜 일찍 나에게 얘기하지 않은 것이냐? 그랬다면 오늘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부진환은 마음이 아파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

낙월영은 더욱더 서럽게 웃었다.

“전 이미 정조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모함했다고 욕까지 듣게 되었지요.아무도 절 동정하지 않을 것이고 다들 쌤통이라고 하겠지요!”

“이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부진환은 손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울지 말거라. 더 울면 눈이 붓는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낙월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얌전히 손수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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