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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낙청연은 서방을 뒤져 고 신의의 배경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한참 찾다 보니 드디어 찾았다!

고홍갑, 여국 사람!

그 글귀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고홍갑은 여국 사람이었고 여비가 그를 구한 적이 있어 줄곧 여비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고홍갑은 궁으로 들어온 뒤 여비의 곁에서 일을 봤다.

의술이 고명한 것 외에 그는 점괘와 풍수에 능했고 여비 신변의 유능한 부하였다.

그러나 이궁의난 전에 고홍갑은 약을 찾으러 궁을 나섰고 이궁의난에 연루되지 않았다.

이궁의난 뒤에 고홍갑은 3개월 동안 실종됐고 3개월 뒤에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

그는 그사이 청거현(清渠縣)에 약초를 구하러 갔다가 실종됐었다.

낙청연은 책자를 내려놓고 떠나려 했다.

무영은 이미 파견했기에 낙청연은 직접 청거현에 가볼 생각이었다.

떠날 때 그녀는 부진환을 깨우지 않았다. 어차피 왕부에 있으면 안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청연이 떠난 뒤 누군가 몰래 서방 안으로 들어갔다.

...

낙청연은 변장한 뒤 왕부를 떠났다. 그녀는 가면을 쓰고 남장을 한 뒤 남몰래 성에서 빠져나왔다.

청거현에서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낙청연은 우선 홀로 가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낙청연은 말을 채찍질하며 하루 종일 달려 이튿날 아침 날이 밝을 때쯤에야 청거현에 도착했다.

그곳은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고 풍경이 아름다웠다. 마을 밖에는 드문드문 집과 마을이 보였다.

낙청연은 고홍갑이라는 세 글자를 들고 마을 노인들에게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십 년이나 넘는 시간이 지났으니 젊은이 중 고홍갑을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섭정왕부에서 큰일이 벌어졌다.

“왕부의 호위들은 전부 출동한다. 반드시 낙청연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부진환은 화가 난 음성으로 말했고 고 신의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왕야, 이 일은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제가 사람을 데리고 왕비 마마를 찾겠습니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들 나뉘어서 행동하거라. 반드시 낙청연을 찾아 물건을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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