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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서방에서, 부진환은 재채기하였다.

코를 비비고 있는데, 마침 소유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냐?”

소유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왕야, 왕비가 왕야가 보낸 약을 버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순간, 부진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왕야?” 소유는 어리둥절했다. 왕야가 이렇게 긴장해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괜찮다. 먼저 물러가라.”

소유는 서방에서 나갔다.

부진환의 마음은 무거웠다. 속도를 좀 더 붙여 빨리 그 물건을 손에 넣어야 한다.

부진환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낙월영의 문앞에 도착했다. 예전에 연기는 그에게 너무 수월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그가 계속 미루는 바람에, 아직도 그 물건을 손에 넣지 못했다.

재삼 머뭇거린 후에, 그는 문을 두드리더니, 낙월영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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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청연은 야행옷(夜行衣)을 입고 슬그머니 남각으로 왔다.

방안에 사람은 이미 깊은 잠에 빠진 듯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낙청연은 정원으로 들어가 향을 피워, 향연이 방안까지 퍼지기를 기다렸다.

낙청연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안에 있는 사람이 확실히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천천히 문 쪽으로 다가갔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침상 위의 사람은 확실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바로 문을 열고 재빨리 방 안으로 들어갔다.

고 신의 방은,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없이 깨끗했고, 물건의 배치도 모두 예전의 습관 그대로였다.

고 신의가 정말 죽었다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낙청연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침상으로 다가가 고 신의 목에 감긴 붕대를 조심스럽게 풀어 보았다.

그녀는 꼭 보고야 말 테다. 이 사람이 정말 자신이 직접 죽인 고 신의가 맞는지!

붕대는 조금씩 풀렸다.

문밖에서 바람이 불어와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붕대를 풀자, 목에 봉합한 흔적이 드러났다. 낙청연의 안색이 확 바뀌더니, 등골이 오싹했다.

그녀는 원래 이 봉합한 흔적이 얼마나 큰지 전부 풀어 보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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