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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고개를 드니 부진환이 놀라서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너……”

낙청연은 쌀쌀하게 부진환을 한번 쳐다보고는, 돌아서 가버렸다.

부진환은 빠른 걸음으로 뒤쫓아 가서 물었다: “다 들은 것이냐?”

낙청연은 걸음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이미 태후와 거래를 마쳤는데, 이 일을 가지고 나와 조건을 교환한 것입니까?”

“부진환, 세상 모든 일이 정말 모두 당신의 계획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거듭 부진환에게 이용당하는 자신을 생각하니, 자신은 그저 부진환 손에 든 바둑알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주는 관심을 오직 그녀만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부진환은 낙청연을 구석진 모퉁이로 끌고 가서 얘기했다: “지금으로선 이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다! 엄내심이 한 그 말은, 너밖에 들은 사람이 없으니, 이를 증명할 사람이 없다!”

“엄내심의 기군(欺君) 죄명은 성립되지 않고, 오히려 너에게 모함이라는 죄명을 씌울 수 있다!”

“이것은 제한된 조건 내에서, 최대한 이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낙청연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당신은 왜 내가 화났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낙청연은 냉정하게 부진환을 밀쳐내더니 가버렸다.

낙청연이 화가 난건, 이 모든 건 모두 부진환이 계산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도 그의 계획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누구라도 계속 이용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분노하여 그곳을 떠난 후, 낙쳥연은 자신을 조소했다. 이런 걸 따져서 뭐 하나 싶었다. 그녀는 원래부터 부진환이 진심으로 대하는 그런 사람도 아닌데.

부진환은 낙청연 뒤에서 따라오며,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낙청연이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차를 타고 궁에서 나왔다.

마차 안에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부 문 앞에 도착하지, 낙청연은 부진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바로 자신의 정원으로 돌아갔다.

방안에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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