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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 목소리는 몹시 귀에 거슬렸다.

낙청연이 고개를 돌리자, 위운하가 보였다.

낙청연은 실눈을 뜨고 위운하의 신랄하고 매몰찬 모양과,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았다.

“왜 나를 노려보는 것이냐?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 네가 분명 밤새 5황자의 방에 있었잖느냐? 사실인데 말하면 안 되는 것이냐?”

위운하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주위 사람들이 모두 듣게 했다.

지금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차를 타고, 경도로 돌아갈 채비를 하느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대기 시작했다.

“섭정왕비가 5황자의 방에서 밤을 지냈다고?”

“예전에도 두 사람 사이의 왕래가 빈번하다고 들었는데, 설마 둘이 정말……”

“쉿!”

예전에 낙청연이 못생겼을 때는 수군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필경 그렇게 못생겼으니, 그 누구도 낙청연을 마음에 품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그의 미모를 보았으니, 이런 듣기 싫은 의심과 추측은 벌떼처럼 몰려왔다.

위운하와 구석에 있던 낙월영은 약속이나 한 듯이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위운하, 위 가네 체면은 너 때문에 말이 아닌데, 너는 아직도 이렇게 나와서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냐? 정말 두려운 것이 없느냐?” 낙청연의 차가운 눈빛은 다소 위험한 신호를 띄었다.

위운하는 코웃음을 치더니 결사적인 태도로 말했다: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 말머리를 돌리지 말고 좀 정확하게 대답해보거라. 어젯밤 5황자의 방에서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들으면 안 되는 것이냐?”

위운하는 점점 압박해왔다. 일부러 낙청연을 망신 주려고 했다.

떳떳했던 낙청연은 막 입을 열려고 했다.

그때 부진환이 다가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낙청연은 어젯밤 확실히 5황자의 방에서 밤을 보냈다.”

부진환의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섭정왕이 직접 자기 입으로 인정하다니!

낙청연이 정말 5황자와 은밀한 정이 있나 보네!

낙청연은 의아한 눈빛으로 부진환을 쳐다보았다.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워?

순간 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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