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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남자의 힘은 매우 강했다. 뺨따귀 몇 대에 위운하는 벌써 피를 토하고 두 뺨이 벌겋게 퉁퉁 부어올랐다.

한 대 또 한 대, 위운하는 살려 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진천리가 때맞춰 입을 열었다: “왕야께서 형제의 정을 생각하여, 고생을 마다하고 밤새 5황자를 보살핀 이 형제애는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왕비는 아픈 몸을 이끌고, 탁월한 솜씨로 그렇게 심하게 다친 5황자를 살려냈습니다. 이 또한 그야말로 존경스럽고 탄복할 일입니다!”

“원래는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 오히려 모함당하다니, 세상에 알려지면 이건 바로 황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유언비어를 퍼뜨린 자는 백번 죽어 마땅합니다!”

이 마지막 한 마디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진천리의 이 말은, 사람들에게 경고한 셈이다. 오늘 이 유언비어가 만약 밖으로 새어 나가면, 모두 끝장이라는 뜻이다.

다들 모두 입을 닫았다.

부경리가 즉시 사람들을 불렀다: “시간이 늦었으니, 모두 출발합시다!”

질서는 회복되었고 짐을 나를 사람들은 짐을 날랐다. 마차들도 잇달아 산에서 내려갔다.

낙청연도 마차에 올랐다. 떠나기 전에 위운하를 힐끔 쳐다보았다.

마침 위운하도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낙청연도 덤덤한 표정으로 시선을 거두었다.

마차는 산에서 내려왔다. 낙청연은 혼자 마치에 타고 있었다.

5황자의 마차가 바로 그녀 앞쪽에 있었다.

비록 오늘 경도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낙청연은 혹시 길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봐 두려웠다. 필경 고 신의의 시체를 가져간 사람이 바로 그들 중에 있기 때문이었다.

낙월영은 낙청연의 바로 뒤쪽 마차에 타고 있었다. 때때로 염자를 걷고 앞쪽을 두리번거렸다. 낙월영은 화를 못 이겨 자신의 소매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왕야는 점점 더 낙청연 편을 든다. 낙청연이 5황자와 단둘이서 밤을 보냈지만, 왕야는 여전히 낙청연을 지켜주고 있다.

만약 계속 이대로라면, 그녀의 임무는 철저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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