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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낙청연의 미간이 흔들리더니, 엄내심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엄내심 손가락의 뾰족한 물건을 본 낙청연은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말했다: “이것으로 진백리의 눈을 찌른 것이냐?”

“이것으로 또 나까지 죽이려고?”

낙청연의 눈빛이 돌연 독기를 품더니, 엄내심의 손을 잡고, 방향을 돌려 엄내심의 목을 향해 찔렀다.

“아!” 엄내심은 비명을 지르더니, 목청이 찢어져라 욕설을 퍼부었다: “낙청연, 너는 이제 끝이다! 너의 온 가족도 모두 끝이다!”

낙청연은 냉소하더니 말했다: “제발 나의 온 가족까지 망하게 해다오! 그럼 나는 너의 조상에게 감사하겠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낙청연은 정말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설마 정말 엄내심을 죽이는 건 아니겠지?

엄내심 가락지의 작은 장치는 아주 작았다. 날카롭긴 했지만, 길지 않았다. 엄내심의 목에 완전히 찔러 넣었지만, 약간의 외상을 입혔을 뿐이다.

한바탕 분풀이를 하고 난 낙청영은 엄내심을 풀어주려고 했다.

낙청연은 차갑게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너를 때린 것이니, 잘 기억해 두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승상부에 와서 따져라!”

낙청연은 말을 하더니, 또 엄내심을 잡아 끌어당겨, 한 발로 걷어차 버렸다.

엄내심은 아주 세게 넘어졌다. 머리카락은 이미 완전히 헝클어졌고,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엄내심은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낙청연, 딱 기다려!”

“그래, 딱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 온 가족도 함께 기다리고 있을게.” 낙청연은 냉소하며 흘겨보았다.

엄내심은 계집종의 부축하에 비틀거리며 떠났다.

진천리가 앞으로 다가와, 낙청연에게 읍하며 말했다: “왕비, 고맙소!”

“그러나 우리 때문에 엄내심을 이토록 혼을 내줬으니, 엄내심은 결코 왕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

낙청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들 때문이 아닙니다! 엄내심은 제 눈에 거슬린 지 오래됐습니다. 게다가 엄내심은 어젯밤에 벌써 저를 겨냥하지 않았습니까? 이미 밉보였습니다.”

“때리면 뭐 어떻습니까? 그런 풍행으로 정말 황후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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