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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그래서 형님의 어머니도 나쁜 분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청연은 부경리의 위험한 발언을 듣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명군이라니요, 어찌 감히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누군가 들었다면 부진환이 불충하다고 소문이 났을 것이다.

“그럼 아닙니까? 적어도 지금 그 용좌에 앉아있는 분보다는 훨씬 나았을 겁니다. 셋째 형님께서 계속 편의를 봐주지 않았다면 아마 오래전에 모후의 손에 꼭두각시처럼 놀아났을 겁니다.”

태후의 얘기가 나오자 낙청연은 오늘 류 태비의 방에서 봤던 물건을 떠올렸다.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부경리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낙청연의 말을 듣자 부경리의 안색이 삽시에 달라졌고 술잔에 있던 술까지 흘러넘쳤다.

“정말 해결된 겁니까?”

부경리가 다급히 물었고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해결됐습니다.”

부경리는 무척이나 화가 나 보였다. 그는 주먹을 단단히 쥔 채로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이번에는 해결해도 다음번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요?”

“태비 마마는 홀로 조용한 곳에서 지내고 계시고 그 누구의 앞길도 방해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태비 마마를 죽이려 하는 걸까요?”

한 번 화를 낸 부경리는 다시 침착해져서 말했다.

“그러면 가끔 입궁해서 태비 마마를 살펴봐 주세요.”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사실 그 불상은 발각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류 태비가 이미 그 일을 알아챘다는 걸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그녀를 죽이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경리는 술잔을 들어 단숨에 술을 삼키더니 말했다.

“나온 지 꽤 된 것 같은데 제가 바래다드리겠습니다. 셋째 형님께서 걱정하실 것 같군요.”

“저는 장락길로 가서 사람을 찾아 함께 술을 마셔야겠습니다.”

낙청연이 대답하려던 순간 장락골목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녀는 살짝 놀랐다.

부경리는 그곳으로 가서 송천초를 찾으려는 것일까 아니면 저낙을 찾으려는 것일까?

“장락길이요? 그곳에 신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낙청연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네, 다들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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