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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하완은 그녀가 월영의 언니라는 사실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낙청연은 실눈을 뜨고 생각했다. 보아하니 하완은 그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의 소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부러 그녀에게 협조하는 척하며, 이곳에 온 목적을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낙청연?” 낙월영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냐?”

낙청연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너도 이곳까지 찾아왔는데, 나라고 못 찾을 줄 알았느냐?”

하완은 급히 낙월영에게 말했다: “큰 부인의 죽은 이유를 물어보러 왔습니다.”

낙월영은 듣더니 화가 치밀어 올라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감히 너의 어머니의 사인을 조사해? 천박한 너희 두 모녀는 죽어서도 몸을 묻을 곳이 없어야 한다!’

“아노, 잡아라!”

아노의 일장은 즉시 낙청연을 공격해왔다. 낙청연은 옆으로 몸을 피해, 손바닥을 뒤집더니 바로 일장을 날렸다.

두 사람은 널찍한 정원으로 싸우러 나왔다. 지금 낙청연의 무공은 어쩌면 부진환의 상대가 아닐 수도, 최고 자객의 상대가 아닐 수도 있지만, 아노를 상대하기에는 이미 충분하다!

예전에 아노의 손에서 고생했던 때를 생각하며, 낙청연은 결코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한바탕 격렬한 싸움 끝에, 낙청연은 몸을 날려 막 일어나려고 하는 아노의 등을 걷어차 버렸다.

아노는 몇 발짝 앞으로 비틀거리더니 갑자기 담벼락에 머리를 들이박았다. 삽시에 온 얼굴에 선혈이 낭자했다.

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목을 눌렀다. 아노는 피범벅이 된 이마를 쳐들더니 매섭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지, 풍수는 돌고 도는 것이다!”

그녀는 아노의 머리를 잡아채더니, 호되게 담벼락에 처박았다.

‘펑’하는 소리와 함게 아노의 이마에서 더욱 많은 피가 흘러내렸다. 온몸이 빙빙 돌아가 전혀 반항할 힘이 없었다.

낙월영운 애간장을 태우며 급해서 소리쳤다: “멈춰라! 멈추라고!”

그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은 아노마저 낙청연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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