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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수척한 얼굴에 움푹 파인 두개의 구멍, 푹 꺼진 눈꺼풀은 주름이 자글자글 했으며, 눈가 주위에는 피자국과 멍이 가득했다.

얼핏 봐도, 두 개의 피 구멍이었고, 매우 섬뜩했다.

분명 누군가에 의해 산채로 눈알을 도려낸 것이었다.

“세상에! 너무 비참하다!” 린부설은 비명을 질렀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여인의 얼굴과 목, 그리고 밖으로 드러난 손목에는 모두 크고 작은 멍들이 가득했다.

새로 생긴 상처와 낡은 상처, 이건 일 년 내내 폭행당한 흔적들이다.

“소저입니까? 또 저를 보러 오셨습니까?” 여인은 머리를 젖히고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낙청연은 약간 놀랐다. 소저? 누구?

“소저, 어서 들어와 앉으십시오!”

여인은 반갑게 그녀를 안으로 모셨다. 낙청연도 망설이지 않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그녀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더니, 말했다: “소저, 자주 오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어머, 오늘 혼자 오신 겁니까? 아노는 따라오지 않았습니까?”

여기까지 듣고,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가 말한 소저는 낙월영이었다!

낙월영이 왔었다. 게다가 자주 드나든다고?

그녀는 아예 목소리를 위장하여 낙월영의 어투대로 말했다: “오늘 아노는 다른 임무가 있어, 따라오지 않았다.”

하완은 약간 놀라 했지만,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소저, 그래도 조심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혹여라도 우리 집 그 사람이 일찍이 돌아와, 소저를 다치게 할까 봐 두렵습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하완 몸의 이 상처들은 역시 그녀의 부군이 한 짓이었다.

다시는 손을 안 댄다고 재삼 보증했다고? 그러나 이런 남자의 덕행은 고칠 수 없다. 하완은 언젠가 맞아 죽을 것이다.

“오늘은 너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다.”

하완이 웃으며 말했다: “소저, 말씀하세요.”

“승상부의 큰 부인이 돌아가신 후, 그 당시 네가 혹시 벽해각의 린부설에게 서신 한 봉을 갖다 드린 적이 있느냐?”

이 말을 들은 하완의 안색은 확연히 변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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