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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그럼 왕야는 보름 동안 부설루를 빌려,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름 동안 본왕만 대접해 주시오!”

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왕야, 정력이 되시면, 매일 오시지요.”

“저는,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진환은 입가에 한 줄기 미소를 띠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소! 그럼 먼저 설신무부터 춰보시오.”

이때, 린부설의 목소리가 느긋하게 들려왔다: “소 신사. 너희 부부사이의 사랑싸움에 나는 끼어들지 않을 테니, 알아서 추거라.”

말을 마치고, 린부설은 조용히 방에서 나갔다.

낙청연은 일어나, 방 가운데서 설신무를 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진환은 그녀의 춤에서, 동작은 맞지만, 그 사랑스럽고 요염한 자태가 전혀 없다는 것과, 심지어 눈빛마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앞에서 이렇게 대충 추다니!

부진환은 그녀가 무대에서 추던 설신무와 비교해보더니, 그건 분명 유혹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술잔을 꽉 쥐고, 저도 몰래 부숴버릴 듯이 힘을 주었다.

술잔은 끝내 깨지고 말았다. 그의 손바닥은 술잔에 베었다.

“이게 정녕 설신무란 말이요?” 부진환의 차가운 어투는 분노로 가득했다.

낙청연은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더니 말했다: “설신무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왕야께서 저의 춤이 싫으시다면, 사람을 바꾸셔도 좋습니다.”

역시, 남자들은 모두 똑같다.

모두 예쁘고 사랑스러우며 매혹적인 여인을 좋아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진환은 부설루에 아무런 흥미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보고 싶은 건, 린부설의 춤이다.

린부설은 그녀에게 가르친 적이 있다. 춤은 형태로만 추는 게 아니라, 눈빛이 더욱 중요하다고!

마음속에 정이 있어야, 눈매에 정이 담긴다. 그래야만 혼이 담긴 춤을 출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처지에, 이런 심경에 어떻게 그녀의 마음속에 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린부설이 아니다. 평생을 배워도 춤출 때 정에 빠져드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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