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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낙청연은 느긋하게 말했다.

“그럼 말해보세요. 무엇을 알고 있는지.”

진풍은 즉각 대답했다.

“당신과 류씨 집안의 일은 나도 조금 알고 있소. 류씨 집안도 예전에 부조를 위해 일한 적이 있소. 부조가 취향거에서 류 대인과 단둘이 만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오. 섭정왕이 류씨 저택에서 발견했던 구제금도 아마 부조와 관련이 있을 것이오!”

그 말에 낙청연은 놀랐다.

부조가 구제금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니.

낙청연은 어젯밤 소서가 부진환에게 부제금을 강탈한 사람의 손등에 매가 그려져 있고 천매문의 사람일 것이라 보고한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부조의 방에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금고, 류 대인, 부조, 그들 모두 한패였다. 류 대인이 그녀를 노리고 있던 것도 전부 함정의 일부였던 것이다!

“또 무엇을 아십니까?”

낙청연은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손등에 매가 그려진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진풍은 깜짝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자를 본 적이 있는 것이오? 그것까지 보았단 말이오?”

낙청연은 진풍 또한 그 사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본 적이 있습니까?”

진풍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조는 취향거에서 기밀을 얘기하는 걸 즐겼소. 그의 저택에서 만나기 불편한 사람들은 취향거로 데려왔지. 그중 몇 사람은 몇 번 만난 적이 있소. 손등에 매가 그려진 사내는 아주 비밀스러운 사내이오. 매번 삿갓을 쓰고 있어 얼굴을 보지 못했소. 하지만 손등에 그려진 매는 아주 눈에 띄었소. 그와 부조가 접촉하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 그자가 부조의 심복인 듯하오.”

심복!

낙청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들이 한패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진풍은 아는 것이 많았고 반드시 살려둬야 했다!

적어도 부조가 죽기 전까지 쓸모가 많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진풍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난 금고를 대신해 죽을 수도 있소! 내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겠소! 그러니 제발 그녀를 놓아주시오.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이라면 전부 얘기하겠소.”

낙청연은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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