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낙청연의 안색은 확 바뀌었다. 비명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감방에서 자고 있는 금고를 깨웠다.뒤척이는 금고를 보더니, 낙청연은 다급히 자리를 피했다.낮은 목소리로 린부설에게 물었다: “진짜입니까? 잘 못 본 게 아닙니까? 그건 돈주머니가 아니었습니까?”“나는 향낭에 돈을 넣었거든, 청루 여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었으니, 이상할 게 없었지. 각자 사용하는 향낭은 모두 달랐어, 상대방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낙청연은 듣더니, 저도 몰래 비틀거리는 몸을 담벼락에 기대였다.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그럼 진풍의 돈은 당신이 그에게 준 것입니까? 당신이 그 사람을 구해준 것입니까?”린부설은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렴풋이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구나. 내가 살려준 사람이 한둘 이이여야 말이지.”낙청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만약 그렇다면, 금고가 당신의 신분을 도용하여 진풍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당신이라는 사람은 참! 사방에 정을 주고 다녔네요!”생각해보니 상장(喪葬)점포의 그 범 삼촌도 아직 린부설에게 미련이 남아있었다.린부설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내가 매력이 넘친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 나는 평생 춤에 열중했을 뿐, 남자에 대해서는 추호의 흥미도 없었다.”“나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청루에 몸을 담그게 된 것이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그러면 왜 입궁하지 않으셨습니까?”“입궁? 입궁하면 악방(樂坊) 무희가 되어야 하는데, 혹여라도 황상의 마음에 들기라도 한다면, 그럼 후비가 되어야 하고, 그럼 황제 앞에서만 춤을 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어찌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만큼 통쾌하겠느냐?”낙청연은 다시 생각하더니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도리 있는 말씀입니다.”“하지만 진풍이 안됐습니다. 이용당하고 아마 죽을 때까지 진실을 몰랐을 것입니다.”린부설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그럼 그에게 진실을 알게
”아닙니다. 제가 해친 게 아닙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협박당했습니다.”“부만쟁(符萬崢)을 찾아가 보십시오. 그 사람이 저를 매수하여, 저더러 벽해각 사람들의 향로에 약을 타라고 지시했습니다!”“마차도 전부 그 사람이 사람을 시켜 손을 댄 것입니다!”“복수를 하려면 원수를 찾아야 하고 빚을 받으려면 빚쟁이를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을 찾아가세요!”금고는 애걸복걸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부만쟁?부조의 아버지, 지금 조정의 병부 상서이다.낙청연은 냉소하며 말했다: “부만쟁 같이 높은 관리에서 내가 언제 미움을 산 적이 있느냐? 왜 벽해각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냐?”“거짓도 그럴듯하게 꾸며야지!”금고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정말 그 사람입니다. 정말입니다! 원한이 아니라 어떤 물건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떤 물건이냐?”금고는 급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 “저는 모릅니다. 저는 어떤 물건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큰일을 저에게 알려 줄 리가 없지 않습니까?”“벽해각의 사람들이 모두 죽은 뒤, 벽해각의 모든 물건은 부만쟁이 모두 거둬갔습니다.”낙청연은 실눈을 뜨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이미 그가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은 것이냐?”금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낙청연은 속으로 몹시 의아했다. 대체 어떤 물건이길래 감히 벽해각 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해친단 말인가?”한참 생각 중인데 낙청연은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비록 진풍은 무술에 능했지만, 그는 형벌을 당해 중상을 입어, 다리가 불편했다. 이 소리는 아주 선명하게 낙청연의 귓가에 들려왔다.그녀는 이성을 잃은 금고를 보더니, 또 물었다: “기왕 이렇게 자세하게 자백한 김에,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거라.”“너와 진풍은, 언제의 일이냐?”금고는 깜짝 놀라더니, 주먹을 꽉 쥐며 갑자기 절을 하기 시작했다: “낭자,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닙니다!”“그해 그 사람이 벽해각에 낭자를
낙청연은 전혀 서두르지 않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나더니,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잘 협조해줘서 감사합니다.”“드디어 하 대인이 맡긴 임무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곧 죽을 건데, 임종 전에 또 당부할 것이라도 있습니까? 예를 들면 개인 재산 같은 것이 있으면, 함께 다 내놓으십시오.”금고는 미치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분노로 인해 일그러진 흉악스러운 얼굴로 살벌하게 소리쳤다: “꿈도 꾸지 마!’“이건 사기야! 이건 유도신문이야!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인정할 수 없어!”낙청연은 담담하게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전에 만약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래도 공으로 죄를 면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지금 당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죄증이 확실하니, 안심하고 죽을 날을 기다리십시오.”낙청연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 가버렸다.진풍은 감방 안의 금고를 한 번 쳐다보더니, 뭔가를 물어보려고 하더니, 또다시 분노하여 이를 악물더니, 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낙청연을 뒤따라갔다.“금방 그녀는 당신을 누구로 본 것이요?”낙청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린부설.”진풍은 크게 놀라하며 말했다: “그래서, 진정 나를 구해준 사람은 린부설이요?”낙청연은 가던 길을 멈추더니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당신도 참 똑똑한 편은 아니군요! 그녀에게 수십 년 동안 속임을 당하고도, 그녀를 대신해 죽을 생각까지 하고, 그녀의 죄를 벗어주려고 하셨습니까?”“그런데 알고 있었습니까? 그녀가 린부설을 죽였다는 것을요!”진풍은 듣더니, 벼락 맞은 사람처럼 붉어진 두 눈으로 놀란 듯 그녀를 쳐다보더니, 반 걸음 뒤로 물러났다.“당신에게 그런 수단이 있었으면서 왜 나에게 사용하지 않았소?”진풍은 몹시 마음이 아팠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린부설의 그림자였다. 그러나 그는 기억속의 그 그림자는 이미 희미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수십 년 동안 오인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만 그녀를 보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그건 진귀한 향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는 금
진풍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나는 그저 복수하고 싶을 뿐, 취향거는 관심 없소!”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복수? 당신은 아직도 원수가 누구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까?”진풍은 낙청연의 말을 듣고 크게 놀라더니, 갑자기 주먹을 꽉 쥐면서 말했다: “설마 부 가요?”“그렇게 멍청한 편은 아니군요! 그저 반응이 좀 느릴 뿐이네요”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복수하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부조가 당신을 눈치채기 전에 내가 먼저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당신이 나의 계획을 망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진풍은 몹시 놀랐다. 이 여인은 대체 누구인가? 마치 처음부터 린부설을 위해 복수하기 위해 나타난 것 같다.설마 그녀가 정말 린부설의 제자인가? 아니면 그녀의 딸인가?여기까지 생각하더니, 진풍은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고 견고한 어투로 말했다: “나 진풍은 오늘 하늘에 대고 맹세하오. 오늘부터 나의 목숨은 바로 부설 낭자의 것이요!”“나는 부설 낭자 한 사람에게만 복종하겠소! 참살당할지라도 물불을 가리지 않겠소!”낙청연은 잠깐 어리둥절해졌다.그녀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이 사람은 정말 린부설에 대한 감정이 깊은 것 같았다.이때, 린부설의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대답해. 왜 멍해있는 것이냐?”“이 사람으로 너의 신세를 갚는 셈 치자!”낙청연은 순간 어리둥절해 있더니, 불만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너무 뻔뻔스럽지 않습니까?”어떻게 진풍으로 린부설의 복수를 도와준 신세를 갚는다고 말하지?금고 같은 큰 원수도, 린부설과 벽해각 사람들의 죽은 원인도, 그녀를 도와 거의 반은 알아낸 셈인데, 결국, 진풍 하나로 신세를 갚은 셈 치자고?린부설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소 신산, 만족을 모르면 안 된다. 너 곁에 호위 하나 없지 않으냐? 이 자식이 멍청해 보이지만, 절대 충성스럽고, 너를 위해 목숨도 주저없이 바칠 그런 사람이다.”“생생하게 살아있는 이런 사람을 선물로 주는데 너에게 진 신세를 갚지
문 앞에, 무영의 얼굴에는 온통 칼자국이었다. 약을 발라 피는 멈췄지만, 피범벅이 된 상처는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당신!”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얼굴을 망가뜨린 겁니까?”무영은 은색 가면을 쓰고, 공손하게 말했다: “이제야 무영이란는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진풍은 이미 죽었습니다. 무영, 주인을 뵙습니다!”낙청연은 속으로 몹시 감동했다.그는 원래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열 냥 은자의 은혜 때문에 사람에게 몇십 년을 속았고 또 몇십 년을 이용당했다.지금 그는 또 남은 후반생의 목숨을 낙청연에게 받치려 한다.얼굴을 망가뜨려 가면을 쓰고 완전히 감정 없는 살인 도구가 되었다.낙청연은 속으로 감개무량했다.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금고의 죄를 대신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 죽을 때까지 진실을 모른 채, 그 누구도 그가 린부설을 위해 한 일을 모르는 것보다 낫다.지금은 적어도 린부설이 모든 것을 보고 있으니, 그가 한 모든 일을 알게 될 것이다.“일어나십시오!”낙청연은 그를 방으로 불러들이고, 문을 닫더니 물었다: “당신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까? 모두 믿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까?”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모두 믿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내가 당신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설사 내가 폭로되더라도, 당신은 연루되지 않을 것입니다.”“계획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들이 취향거를 꽉 쥐어 잡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부조가 취향거에서 또 매 문신을 한 자객을 만나면, 그 사람들이 바로 저에게 알릴 것입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막 부조에 관해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진 어멈의 기쁨에 가득 찬 부름 소리가 들려왔다.“낭자, 낭자! 어서 나와보세요!”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요?”진 어엄은 그녀를 난간 앞으로 잡아당기더니, 웃으며 말했다: “보세요. 섭정왕이 오셨습니다!”낙청연은 한눈에 누
”그럼 왕야는 보름 동안 부설루를 빌려,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름 동안 본왕만 대접해 주시오!”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왕야, 정력이 되시면, 매일 오시지요.”“저는,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부진환은 입가에 한 줄기 미소를 띠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소! 그럼 먼저 설신무부터 춰보시오.”이때, 린부설의 목소리가 느긋하게 들려왔다: “소 신사. 너희 부부사이의 사랑싸움에 나는 끼어들지 않을 테니, 알아서 추거라.”말을 마치고, 린부설은 조용히 방에서 나갔다.낙청연은 일어나, 방 가운데서 설신무를 추기 시작했다.그러나 부진환은 그녀의 춤에서, 동작은 맞지만, 그 사랑스럽고 요염한 자태가 전혀 없다는 것과, 심지어 눈빛마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앞에서 이렇게 대충 추다니!부진환은 그녀가 무대에서 추던 설신무와 비교해보더니, 그건 분명 유혹이었다고 생각했다!그는 술잔을 꽉 쥐고, 저도 몰래 부숴버릴 듯이 힘을 주었다.술잔은 끝내 깨지고 말았다. 그의 손바닥은 술잔에 베었다.“이게 정녕 설신무란 말이요?” 부진환의 차가운 어투는 분노로 가득했다.낙청연은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더니 말했다: “설신무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왕야께서 저의 춤이 싫으시다면, 사람을 바꾸셔도 좋습니다.”역시, 남자들은 모두 똑같다.모두 예쁘고 사랑스러우며 매혹적인 여인을 좋아한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진환은 부설루에 아무런 흥미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보고 싶은 건, 린부설의 춤이다.린부설은 그녀에게 가르친 적이 있다. 춤은 형태로만 추는 게 아니라, 눈빛이 더욱 중요하다고!마음속에 정이 있어야, 눈매에 정이 담긴다. 그래야만 혼이 담긴 춤을 출 수 있다.그러나 이런 처지에, 이런 심경에 어떻게 그녀의 마음속에 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그녀는 린부설이 아니다. 평생을 배워도 춤출 때 정에 빠져드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지금 이
낙월영!낙월영이 왜 이곳에?낙청연이 생각하고 있을 때, 부진환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갔다. 그녀는 힘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일어나지 않았다.부진환이 그 남자들을 쫓아내는 소리만 들렸다.바로 뒤에 그도 낙월영을 데리고 떠났다.드디어 갔다.그러나 낙청연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마음속에 마치 불이 활활 타올라, 답답해 죽을 것 같았고, 기분이 욱해졌다.마침 이때, 진 어멈이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부진환이 보이지 않자,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물었다: “왜 이러십니까?”“왕야는?”낙청연은 시큰시큰 거리는 팔을 만지면서 물었다: “그 사람은 왜? 볼일이 있소?”진 어멈은 난처한 표정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부 공자도 오셨습니다.”“낭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그러나 섭정왕이 이미 부설루를 보름 동안 빌렸는데, 낭자가 부 공자를 만나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낙청연은 듣더니,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말했다: “그 사람은 이미 갔으니, 바로 부 공자를 데려오시오.”진 어멈은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바로 부 공자를 모셔오겠습니다.”아주 빠르게, 진 어멈은 부 공자를 데려왔다. 낙청연은 불편한 몸을 억지로 참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부조를 접대했다.“부 공자, 요즘 발길이 빈번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험담할까 두렵지 않으십니까?” 낙청연은 그에게 술 한 잔 따라 주었다.부조는 웃으며 단숨에 마셔버리더니 말했다: “험담할 게 뭐가 있습니까? 아직 혼인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그렇긴 합니다.” 낙청연은 웃더니, 또 말했다: “공자가 주신 그 초상화 덕분에 하 대인은 이미 그 죄인을 잡았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심문 중이라고 합니다.”“제가 하 대인께 여쭤보니, 이 일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곧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부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오늘 마침 이 사건 때문에 왔습니다.”“금고는 마땅히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녀의 초향각을 제
린부설은 바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의식이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동작 하나까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비록 린부설이 자신의 몸을 통제하고 있지만, 낙청연은 여전히 좀 힘겨웠다. 다만 자신이 직접 출 때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부조는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하지만 이때, 생각지도 못한 부진환이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다!방안에서 낙청연이 부조를 위해 춤을 추는 모습을 본 부진환은 순간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방금 그녀가 그에게 일고여덟 번 보여줬던 건, 설신무가 아니다!그의 앞에서 못 추던 춤을, 다른 남자 앞에서는 잘도 춘다.부진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방안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살의를 품은 다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 공자, 아취가 대단하시군!”부조는 한창 절묘한 춤 자태에 흠뻑 취해있었다. 목소리를 듣더니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아, 섭접왕이시군요!”부조는 일어나 가볍게 인사했다.부진환은 상위에 놓인 술과 안주를 아직 내가지 않은 모습을 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부 공자, 혹시 순서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지?”부조는 듣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왕야의 뜻은……”부진환은 냉랭하게 그의 말을 끊어버리고 말했다: “본왕은 이미 보름 동안 부설루 전체를 빌렸소, 이 보름 동안, 부설 낭자는 본왕만 대접하기로 했소.”“그러니 부 공자는 다른 곳으로 가시오.”부조는 놀라서 고개를 돌려 부설을 쳐다보았다. 눈빛은 사실이냐고 묻고 있었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부진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왕야의 요구에 승낙한 적 없습니다.”“게다가 1만 냥 은자로 부설루로 빌린다고요? 저는, 족하지 않습니다!”이 말을 듣던 부조는 웃더니 즉시 술을 따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3만 냥을 지불하겠습니다. 다른 건 바라지 않습니다. 오직 보름 동안 부설 낭자의 자유를 위해서입니다.”부진환의 눈빛은 서늘해지더니, 차갑게 부조를 쳐다보며, 다소 위험한 눈빛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