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나는 그저 복수하고 싶을 뿐, 취향거는 관심 없소!”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복수? 당신은 아직도 원수가 누구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까?”진풍은 낙청연의 말을 듣고 크게 놀라더니, 갑자기 주먹을 꽉 쥐면서 말했다: “설마 부 가요?”“그렇게 멍청한 편은 아니군요! 그저 반응이 좀 느릴 뿐이네요”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복수하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부조가 당신을 눈치채기 전에 내가 먼저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당신이 나의 계획을 망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진풍은 몹시 놀랐다. 이 여인은 대체 누구인가? 마치 처음부터 린부설을 위해 복수하기 위해 나타난 것 같다.설마 그녀가 정말 린부설의 제자인가? 아니면 그녀의 딸인가?여기까지 생각하더니, 진풍은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고 견고한 어투로 말했다: “나 진풍은 오늘 하늘에 대고 맹세하오. 오늘부터 나의 목숨은 바로 부설 낭자의 것이요!”“나는 부설 낭자 한 사람에게만 복종하겠소! 참살당할지라도 물불을 가리지 않겠소!”낙청연은 잠깐 어리둥절해졌다.그녀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이 사람은 정말 린부설에 대한 감정이 깊은 것 같았다.이때, 린부설의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대답해. 왜 멍해있는 것이냐?”“이 사람으로 너의 신세를 갚는 셈 치자!”낙청연은 순간 어리둥절해 있더니, 불만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너무 뻔뻔스럽지 않습니까?”어떻게 진풍으로 린부설의 복수를 도와준 신세를 갚는다고 말하지?금고 같은 큰 원수도, 린부설과 벽해각 사람들의 죽은 원인도, 그녀를 도와 거의 반은 알아낸 셈인데, 결국, 진풍 하나로 신세를 갚은 셈 치자고?린부설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소 신산, 만족을 모르면 안 된다. 너 곁에 호위 하나 없지 않으냐? 이 자식이 멍청해 보이지만, 절대 충성스럽고, 너를 위해 목숨도 주저없이 바칠 그런 사람이다.”“생생하게 살아있는 이런 사람을 선물로 주는데 너에게 진 신세를 갚지
문 앞에, 무영의 얼굴에는 온통 칼자국이었다. 약을 발라 피는 멈췄지만, 피범벅이 된 상처는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당신!”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얼굴을 망가뜨린 겁니까?”무영은 은색 가면을 쓰고, 공손하게 말했다: “이제야 무영이란는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진풍은 이미 죽었습니다. 무영, 주인을 뵙습니다!”낙청연은 속으로 몹시 감동했다.그는 원래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열 냥 은자의 은혜 때문에 사람에게 몇십 년을 속았고 또 몇십 년을 이용당했다.지금 그는 또 남은 후반생의 목숨을 낙청연에게 받치려 한다.얼굴을 망가뜨려 가면을 쓰고 완전히 감정 없는 살인 도구가 되었다.낙청연은 속으로 감개무량했다.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금고의 죄를 대신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 죽을 때까지 진실을 모른 채, 그 누구도 그가 린부설을 위해 한 일을 모르는 것보다 낫다.지금은 적어도 린부설이 모든 것을 보고 있으니, 그가 한 모든 일을 알게 될 것이다.“일어나십시오!”낙청연은 그를 방으로 불러들이고, 문을 닫더니 물었다: “당신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까? 모두 믿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까?”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모두 믿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내가 당신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설사 내가 폭로되더라도, 당신은 연루되지 않을 것입니다.”“계획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들이 취향거를 꽉 쥐어 잡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부조가 취향거에서 또 매 문신을 한 자객을 만나면, 그 사람들이 바로 저에게 알릴 것입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막 부조에 관해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진 어멈의 기쁨에 가득 찬 부름 소리가 들려왔다.“낭자, 낭자! 어서 나와보세요!”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요?”진 어엄은 그녀를 난간 앞으로 잡아당기더니, 웃으며 말했다: “보세요. 섭정왕이 오셨습니다!”낙청연은 한눈에 누
”그럼 왕야는 보름 동안 부설루를 빌려,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름 동안 본왕만 대접해 주시오!”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왕야, 정력이 되시면, 매일 오시지요.”“저는,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부진환은 입가에 한 줄기 미소를 띠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소! 그럼 먼저 설신무부터 춰보시오.”이때, 린부설의 목소리가 느긋하게 들려왔다: “소 신사. 너희 부부사이의 사랑싸움에 나는 끼어들지 않을 테니, 알아서 추거라.”말을 마치고, 린부설은 조용히 방에서 나갔다.낙청연은 일어나, 방 가운데서 설신무를 추기 시작했다.그러나 부진환은 그녀의 춤에서, 동작은 맞지만, 그 사랑스럽고 요염한 자태가 전혀 없다는 것과, 심지어 눈빛마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앞에서 이렇게 대충 추다니!부진환은 그녀가 무대에서 추던 설신무와 비교해보더니, 그건 분명 유혹이었다고 생각했다!그는 술잔을 꽉 쥐고, 저도 몰래 부숴버릴 듯이 힘을 주었다.술잔은 끝내 깨지고 말았다. 그의 손바닥은 술잔에 베었다.“이게 정녕 설신무란 말이요?” 부진환의 차가운 어투는 분노로 가득했다.낙청연은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더니 말했다: “설신무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왕야께서 저의 춤이 싫으시다면, 사람을 바꾸셔도 좋습니다.”역시, 남자들은 모두 똑같다.모두 예쁘고 사랑스러우며 매혹적인 여인을 좋아한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진환은 부설루에 아무런 흥미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보고 싶은 건, 린부설의 춤이다.린부설은 그녀에게 가르친 적이 있다. 춤은 형태로만 추는 게 아니라, 눈빛이 더욱 중요하다고!마음속에 정이 있어야, 눈매에 정이 담긴다. 그래야만 혼이 담긴 춤을 출 수 있다.그러나 이런 처지에, 이런 심경에 어떻게 그녀의 마음속에 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그녀는 린부설이 아니다. 평생을 배워도 춤출 때 정에 빠져드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지금 이
낙월영!낙월영이 왜 이곳에?낙청연이 생각하고 있을 때, 부진환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갔다. 그녀는 힘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일어나지 않았다.부진환이 그 남자들을 쫓아내는 소리만 들렸다.바로 뒤에 그도 낙월영을 데리고 떠났다.드디어 갔다.그러나 낙청연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마음속에 마치 불이 활활 타올라, 답답해 죽을 것 같았고, 기분이 욱해졌다.마침 이때, 진 어멈이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부진환이 보이지 않자,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물었다: “왜 이러십니까?”“왕야는?”낙청연은 시큰시큰 거리는 팔을 만지면서 물었다: “그 사람은 왜? 볼일이 있소?”진 어멈은 난처한 표정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부 공자도 오셨습니다.”“낭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그러나 섭정왕이 이미 부설루를 보름 동안 빌렸는데, 낭자가 부 공자를 만나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낙청연은 듣더니,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말했다: “그 사람은 이미 갔으니, 바로 부 공자를 데려오시오.”진 어멈은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바로 부 공자를 모셔오겠습니다.”아주 빠르게, 진 어멈은 부 공자를 데려왔다. 낙청연은 불편한 몸을 억지로 참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부조를 접대했다.“부 공자, 요즘 발길이 빈번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험담할까 두렵지 않으십니까?” 낙청연은 그에게 술 한 잔 따라 주었다.부조는 웃으며 단숨에 마셔버리더니 말했다: “험담할 게 뭐가 있습니까? 아직 혼인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그렇긴 합니다.” 낙청연은 웃더니, 또 말했다: “공자가 주신 그 초상화 덕분에 하 대인은 이미 그 죄인을 잡았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심문 중이라고 합니다.”“제가 하 대인께 여쭤보니, 이 일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곧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부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오늘 마침 이 사건 때문에 왔습니다.”“금고는 마땅히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녀의 초향각을 제
린부설은 바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의식이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동작 하나까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비록 린부설이 자신의 몸을 통제하고 있지만, 낙청연은 여전히 좀 힘겨웠다. 다만 자신이 직접 출 때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부조는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하지만 이때, 생각지도 못한 부진환이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다!방안에서 낙청연이 부조를 위해 춤을 추는 모습을 본 부진환은 순간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방금 그녀가 그에게 일고여덟 번 보여줬던 건, 설신무가 아니다!그의 앞에서 못 추던 춤을, 다른 남자 앞에서는 잘도 춘다.부진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방안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살의를 품은 다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 공자, 아취가 대단하시군!”부조는 한창 절묘한 춤 자태에 흠뻑 취해있었다. 목소리를 듣더니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아, 섭접왕이시군요!”부조는 일어나 가볍게 인사했다.부진환은 상위에 놓인 술과 안주를 아직 내가지 않은 모습을 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부 공자, 혹시 순서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지?”부조는 듣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왕야의 뜻은……”부진환은 냉랭하게 그의 말을 끊어버리고 말했다: “본왕은 이미 보름 동안 부설루 전체를 빌렸소, 이 보름 동안, 부설 낭자는 본왕만 대접하기로 했소.”“그러니 부 공자는 다른 곳으로 가시오.”부조는 놀라서 고개를 돌려 부설을 쳐다보았다. 눈빛은 사실이냐고 묻고 있었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부진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왕야의 요구에 승낙한 적 없습니다.”“게다가 1만 냥 은자로 부설루로 빌린다고요? 저는, 족하지 않습니다!”이 말을 듣던 부조는 웃더니 즉시 술을 따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3만 냥을 지불하겠습니다. 다른 건 바라지 않습니다. 오직 보름 동안 부설 낭자의 자유를 위해서입니다.”부진환의 눈빛은 서늘해지더니, 차갑게 부조를 쳐다보며, 다소 위험한 눈빛으로 말했다:
”저를 놔주세요!” 경시당하는 모욕감이 밀려와, 낙청연은 몹시 분노했다. 그녀는 손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손바닥으로 그를 공격했다.부진환은 몸을 옆으로 피하며, 뒤로 물러나 한 걸음 정도 거리를 두었다.낙청연은 맹렬한 기세로 그와 싸우기 시작했으며, 온몸에 살의를 띠고 있었다.부진환의 기세도 맹렬했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싸웠지만, 부진환의 속도와 힘은 모두 낙청연 위에 있었고, 아주 빠르게, 낙청연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그러나 부진환은 순간 손을 멈추지 못하여 손바닥으로 낙청연의 가슴을 명중했으며 낙청연은 몰려오는 극심한 가슴 통증 때문에 뒤로 넘어가려고 했다.부진환은 놀란 표정으로 즉시 달려가 그녀의 허리를 덥석 껴안았다. 그 덕에 낙청연은 땅바닥에 넘어지지 않았다.그러나 낙청연은 눈가에 독기를 품더니, 벌떡 일어나 그의 목을 조르려고 했다.살기가 몰려오는 그 순간, 부진환의 미간이 흔들리더니, 낙청연의 손목을 잡고 힘을 꽉 주었다.두 사람은 나란히 땅바닥에 굴러떨어졌다. 한바탕 몸싸움 끝에 부진환은 낙청연의 두 손을 제압해 힘껏 땅에 눌렀다.낙청연은 지친 숨을 몰아쉬며, 지척에 가까운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언젠가 그녀를 순간 설레게 했던 그 얼굴, 오래전에 그녀가 미워하고 무서워했던 그 얼굴이었다!부진환은 그 가면 아래 맑고 굴복을 모르는 그 눈동자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채 낙청연에게 물었다: “너와 부조, 어디까지 간 것이냐?”“부조가 너의 얼굴을 본 것 외에, 또 무엇을 한 적이 있느냐?”그녀가 방금 그렇게 감동적인 춤을 부조에게 춘 것을 생각하니, 그 눈빛은 그토록 사랑스러우면서 유혹적이었다. 그의 앞에서 춤을 췄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그는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히 더 자세히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저도 몰래 자꾸 생각났다. 생각할수록 그의 마음은 큰 돌멩이에 눌린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낙청연은 그의 싸늘한 눈빛을 바라보
”왕야, 손이?” 낙월영은 부진환의 다친 손을 다급히 부여잡더니, 몹시 마음 아파했다.낙청연은 느긋하게 땅바닥에 널부러진 옷을 줍고, 부진환의 손을 한 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왕야, 죄송합니다. 저를 아프게만 하지 않았더라면……”“저에게 최상의 외상약이 있습니다. 좀 이따 발라드리겠습니다.”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눈 앞의 이 여인을 바라보았다. 이 애매모호한 어투는 분명 고의적이다.태도가 정말 빨리 바뀐다!역시, 낙월영은 듣더니,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낙월영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말했다: “왕야, 아무래도 제가 괜히 왔나 봅니다. 먼저 나가보겠습니다.”부진환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말했다: “네가 오해했다. 본왕은 아무 짓도 안 했다.”급하게 해명하는 부진환을 보고, 낙청연은 살짝 웃으며, 옷을 걸치더니, 의미심장하게 부진환을 한 번 쳐다보았다.“그러게,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만, 할 건 다했습니다.”낙청연은 말을 하더니 다시 낙월영을 심오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둘째 소저, 저번에 말하셨잖습니까, 왕야가 나를 좋아하니, 당신도 나를 받아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화를 내서 누구에게 보여주는 겁니까?”“게다가 특별히 남장까지 하고 부설루에 오다니! 설마 일부러 왕야의 좋은 일을 방해하러 온 것입니까?”이 노골적인 말에 낙월영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자신의 속마음을 린부설에게 들켰으니, 낙월영은 몹시 난감했다.“아닙니다……”낙월영의 급한 어투는 울음기가 섞여 있었다. 고개를 들어 부진환을 한 번 쳐다보더니 돌아서 달려나갔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고, 약간 노하여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바로 뒤쫓아갔다.조급해 보이는 부진환의 모습을 보더니, 낙청연의 눈빛은 점차 서늘해졌다.낙월영의 연극은 갈수록 좋아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너그러운 척하면서, 또 약간 서러운 척하면서, 부진환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다른 남자인데,
린부설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어디가 잘못된 것이냐?’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어머니의 능력은 저보다 뛰어납니다! 만약 어머니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예상했다면, 어찌 죽기를 기다리고만 있었겠습니까!’“비록 나 같은 짐이 있더라도, 분명 저를 데리고 도망갔을 것입니다.”“도망치지 않고, 기꺼이 죽음을 택했으면 몰라도!”그녀는 하마터면 깜박할 번했다. 그녀의 어머니 낙영은, 그녀의 사부이기도 하다.그 당시 사부는 여국을 배반하여, 여국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추격에도 모두 잘만 피해 갔다. 도망갈 생각만 있었다면, 분명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혹시 너의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기꺼이 죽음을 택했을 수도 있지 않으냐?”린부설의 생각이었다.그러나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생각하며 말했다: “만약 사랑 때문이라면 그럼 더 죽으면 안 됩니다. 아버지를 사랑했는데, 저를 사랑하지 않았겠습니까? 어머니가 죽으면, 어린 저는 어떡합니까?”“그러나 낙해평이 어머니를 죽였다면, 또 한이 없다는 서신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건 어머니가 주동적으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이건 말이 안 됩니다.”낙청연의 마음은 무거웠다. 그 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낙영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했을까?낙청연은 린부설을 보며 물었다: “당신이 받은 그 서신이 혹시 가짜가 아닐까요?”린부설은 듣더니 안색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 “가짜라고?”“어쩌면 어머니가 남에게 암해당했는데, 이 범인은 당신들이 왕래하는 것을 알고, 당신이 그를 의심할까 봐 어머니를 사칭하여 이 서신을 보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면 당신은 어머니가 자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린부설은 듣더니, 따라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너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린부설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때 이 서신은 한 계집종이 내게 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