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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초향각을 떠난 날, 낙청연은 새 저택으로 가서 린부설을 도와 방을 정리하고, 그녀의 취향대로 물건을 배치했다.

린부설도 그녀에게 그녀 어머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너의 어머니는, 보통 대갓집 규수들과 달리, 책 읽기를 싫어했고, 글쓰기도 싫어했으며, 금기 서화도 싫어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내 춤을 구경하는 것이였지.”

“이 세상에서 내가 춤추는 것을 본 사람은 정말 많다. 청루 같은 곳에서 수많은 남자들이 나를 위해 몸값을 지불해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했거든.”

“오직 너의 어머니만 내가 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곳이 청루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광명정대하기만 하다면 그곳에 있고 싶어 했고, 다른 곳은 가지 않았다.”

“나는 너의 어머니를 나의 지기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승상 부인이었기에, 청루같은 곳에 자주 올 수 없었다. 그래서 가끔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혹은 어떤 연회에서 만나야 했거든.”

“그녀는 나의 춤을 보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지 않은 연회에 참석하곤 했다.”

“나는 또 그녀를 위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집에 가서 춤을 추기도 했다.”

린부설이 말한 내용은 낙청연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와닿았다.

그녀 인상속의 사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녀는 엄격했고, 함부로 웃거나 말하지 않았으며, 과감하고 악독했다. 또 적을 대할 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으며, 빈틈없이 행동했다.

사람들은 모두 낙영의 모든 부드러움은 그녀의 제자인 낙요에게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보기에 사부는 더 많은 부드러움을 천궐국에 남겨놓았다.

사부는 여국을 떠난 후에야, 진정한 자신을 찾은 것이 아닐까?

그녀는 린부설의 이야기에서 사부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며칠 동안, 그녀는 평소대로 초향각에 갔다. 린부설의 춤은 마치 끝이 없는 것 같았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는 확실히 춤을 깊이 사랑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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