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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행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 그뿐만은 아니죠. 그녀는 여도가 제멋대로 날뛰어도 눈감아줬습니다. 만약 다른 이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사람 취급도 받지 못했을 겁니다.”

행우는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단호히 날 따라 떠난 것이구나.”

낙청연은 복잡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는 림춘루로 갈 것이다. 그곳에 가면 많은 금고들의 이목이 쏠릴 것이다. 두렵지 않으냐?”

행우는 고개를 저었다.

“두렵지 않습니다. 저와 초향각 사이에는 계약이 없습니다.”

그에 낙청연은 림춘루가 초향각에 보낸 염탐꾼이 행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뒤 낙청연은 행우와 함께 림춘루로 향했다.

떠들썩한 거리에는 손님들이 많았고 림춘루는 텅 비어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초향각의 열기와 비교했을 때는 차이가 컸다.

“그러면 나와 함께 진 어멈(陳媽媽)을 만나러 가자꾸나.”

행우는 열정적으로 그녀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익숙해 보였다.

방문 앞에 서니 원망에 찬 울음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전부 가거라. 전부 가라니까. 어차피 장사도 안 되는데 너희들이 떠나는 것도 당연하지. 림춘루가 완전히 망하기 전에 일할 곳을 따로 찾는다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가 망하고 나서 찾는다면 너무 늦지.”

방 안에서 진 어멈이 초췌한 얼굴로 울고 있었고 여인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훌쩍이며 눈물을 닦고 있었다.

“진 어멈, 우리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달 내내 돈을 벌지 못했으니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방 안은 울음소리와 서글픔으로 가득 차 있었고 듣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

행우는 낙청연을 데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고 낙청연은 덤덤하지만 결연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들 전부 떠나지 않아도 되오.”

그 말에 방 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돌렸다.

“행우야, 이분은 네가 모셔온 분이시냐?”

진 어멈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고 행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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