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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이 말을 들은 부경한은 깜짝 놀라 물었다: “셋째 형, 어디 가는 것이오?”

낙청연은 행우를 데리고 초향각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오자 당황한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말았다.

부진환은 왜 따라온 것인가?

세상에!

부진환에게 정체를 들키면 끝장이다!

낙청연은 행우를 데리고 같이 달렸다. 앞에 멈춰있는 마차가 보이자 바로 올라탔고, 낙청연은 앞에 있는 말에 탔다.

그러나 부진환은 날렵한 경공으로 따라와 낙청연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안으로 가시오.”

낙청연은 바짝 긴장했다. 부진환은 대체 뭘 하려는 걸까?

그러나 뒤따라오는 병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마차 안으로 몸을 피했다.

마차 안에 있는 행우는 너무 무서워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행우는 낙청연의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저를 데리고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도망쳐봤자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걱정 말거라, 내가 잘 처리해줄 테니.”

초향각 앞, 부경한은 부진환이 마차를 끌고 부설 낭자와 함께 도망친 것을 보자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혼자 미인을 구해 영웅 행세를 하겠다는 것이냐? 흥미가 없다더니 아주 그냥 차고 넘치는구먼!”

“참, 사내들이란!”

부경한은 콧방귀를 뀌고 초향각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관여하는 사람이 없으니 실컷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말이다.

부진환은 말을 타고 뱅뱅 돌았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은 모두 뒤처지고 말았다.

그렇게 어느 조용한 골목에 와서야 부진환은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문발을 들어 올려 마차 안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낭자, 우리 어디서 만났던 적이 있는 것 같소.”

낙청연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부여잡고 얇은 목소리로 차갑게 답했다: “공자, 똑같은 말을 몇 명한테 하시는 건지요?”

“이런 말은 여인한테 먹히지 않습니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눈앞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누구를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낯이 익은 건 확실했다!

“공자, 도와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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