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6화

“저 신산, 이건 정말 사악한 물건인 건 같소. 최근 들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소. 이러다가 정말 큰 화를 입을까 걱정되오.”

낙월영은 눈 밑이 검었고 얼굴이 초췌했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깍지를 꼈다.

낙청연은 향낭을 받아 들더니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이 물건은 사악한 기운이 강해 이미 오래전부터 소저의 기운에 영향 주었을 겁니다. 다행히도 소저께서 일찍 저를 찾아오셔서 해결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만약 이 향낭을 다시 돌려받고 싶으시다면 제가 악령을 처치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찾으러 오시지요.”

낙청연은 진지한 얼굴로 그녀를 속였다.

향낭의 겉천을 사이 두고 일월쇄가 만져지니 낙청연은 괜히 흥분됐다.

이제 곧 그녀는 일월쇄를 열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낙청연 어머니의 신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낙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장군댁 부인께서 저 신산에게 점괘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운이 점점 더 좋아졌다고 들었소. 저 신산도 내게 좋은 운을 불러들일 수 있는 물건을 줄 수 있겠소?”

낙월영은 엄평소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녀는 저 신산이 이렇게 실력 있는 자라면 그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낙청연은 난색을 보이며 말했다.

“장군댁 부인께서는 명격이 최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운세를 좋게 만드는 게 간단한 편이었지요. 모든 사람이 장군댁 부인처럼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낙월영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결국은 운명이란 말이오…”

낙청연은 당장 향낭을 가지고 돌아가 그것을 연구해 볼 셈이었기에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소저의 명격 또한 좋은 편입니다. 착실하게 나날을 보낸다면 좋은 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낙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저 신산. 이 향낭은 저 신산께 부탁드리겠소.”

그 말을 끝으로 낙월영은 돈주머니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낙청연이 손을 뻗어 그것을 챙기려는데 갑자기 뼈마디가 분명한 기다란 손가락이 그녀 먼저 돈주머니를 챙겼다.

낙청연은 잠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