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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1화

“왕야, 여기에 계십니까? 보고할 일이 있습니다.”

“태풍상사에 관한 일입니다.”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흐름이 끊기자, 낙요는 급히 부진환을 밀쳤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안색으로 문밖을 바라보았다.

부에 남겨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각하며 말이다.

“본왕이 가보겠다.”

낙요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나가십시오, 들키기 전에요.”

곧바로 부진환은 등을 돌리고 방을 나섰다.

정원에 오자, 심녕이 보였다.

“어찌 찾아온 것이냐.”

심녕은 저도 모르게 정원을 두리번거리며 궁금한 듯 물었다.

“왕야 혼자 계십니까?”

“중요한 일이 있어 하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왕야께서 이곳에 있다 하여 와봤습니다.”

부진환은 걸음을 옮기며 서늘한 어투로 답했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

심녕은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며 뒤를 돌아보았다.

정원에는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설마 잘못 생각한 건가?

왕야가 설마 이곳에서 그 여인과 밀회를 하겠는가?

발소리가 멀어지자, 낙요는 그제야 방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역시나 두 사람은 이미 떠났다.

방문을 닫자, 낙요는 방을 둘러보았다.

예전과 똑같았다.

방의 장식도 신경 쓴 게 보였다.

그렇게 침상에 누운 낙요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방에는 약재 말고 부족한 게 없었다.

하여 낙요는 소유에게 알렸다.

소유는 그날로 모두 준비해 약재를 정원에 들여보냈다.

순간, 부는 발칵 뒤집혔다.

궁에서 온 의녀가 왕비의 정원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심부설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와봤다.

마침 하인들이 약 상자를 정원으로 옮기고 있었다.

“낙 낭자, 다른 필요한 게 있으면 사양 말고 말씀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지금은 부족한 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쉬십시오, 먼저 가보겠습니다.”

소유는 웃으며 말을 마치고 공손하게 떠났다.

심부설은 소유 앞을 막아서고 말했다.

“소유,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이 정원은 왕비의 정원이 아닙니까? 아무도 이곳에 오지 못하게 했는데, 어찌…”

낙운을 들여보낸 걸까.

소유는 웃으며 답했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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