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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낙청연은 곧 서소난의 사주를 요구했다. 하지만 당장은 역소천의 사주를 받을 수 없었기에 일단은 서소난의 것부터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결과를 확인해 보니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인연은 일단 둘째치고 서소난의 명격은 마치 실 한 올처럼 매우 약해서 언제든 끊어질 수 있었다.

가장 약한 부분은 35세 때였는데 바로 올해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외부 요인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것이지 그녀가 무슨 짓을 한 탓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운명이 고달픈 운명이었다.

옆에 있던 서소난은 기대 가득한 얼굴로 낙요를 바라보며 결과를 기다렸다.

“대제사장님, 결과가 있습니까? 저와 역소천에게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녀는 역소천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했다.

낙요는 무거운 어조로 설득했다.

“집념이 너무 강하면 안 되오.”

“어떤 사람은 강요할 수 없는 법이오.”

“일찍 몸을 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오.”

그 말을 들은 순간 서소난은 낙요의 뜻을 이해했다. 서소난과 역소천은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 순간 비통함이 몰려왔다.

“감사하오, 대제사장.”

낙요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면 푹 쉬시오, 부인.”

“난 이만 가보겠소.”

말을 마친 뒤 낙요는 방을 떠났다.

원래는 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밖에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어 객잔에서 하룻밤 쉬기로 마음먹었다.

방으로 들어간 부진환은 자발적으로 방안의 난로에 숯불을 더하고 이부자리를 하나 더 가져와 침상에 폈다.

자주 하는 일은 아닌지 다소 서툴러 보였다.

“대제사장님, 창문은 닫겠습니다. 창문에서 들어온 바람이 마침 침상을 향해 고뿔에 걸리기 쉽습니다.”

부진환은 말하면서 자발적으로 일을 했다.

또 물 한 주전자를 끓여 낙요에게 좋은 차를 우려 주기도 했다.

부진환이 물었다.

“계진에게서 대제사장님이 오늘 저녁 산에 갔다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몹시 추웠겠지요.”

“대제사장님, 따뜻한 물에 발이라도 담갔다가 주무시렵니까? 그러면 조금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진환이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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