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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낙요는 이상하게 쳐다보는 하인들의 눈빛을 눈치채지 못하고 진지하게 침서가 한 말을 들었다.

그녀는 원래 여국 대제사장이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가져왔고 침서는 낙요를 대청에 앉히고 식사했다.

탁자 위 가득 놓인 음식을 보고 낙요는 당황했다.

침서는 다소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왜? 어디 불편한 것이냐?”

낙요는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이것들 전부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인 것 같습니다.”

침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건 전부 기억하고 있다.”

낙요는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중얼거렸다.

“정말 제 부군인 겁니까?”

침서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날 제외하고 누가 우리 여국 대제사장에게 어울리겠느냐?”

낙요는 음식의 향기를 맡았다. 확실히 배가 고팠던지라 낙요는 곧바로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난희는 주방에서 음식을 아주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왔는데 하인들이 몰래 수군거리는 걸 들었다.

그녀는 무척 곤혹스러웠다.

미인? 저택에 미인이 왔다고?

설마 낙청연이 죽어서 장군이 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자 난희는 헐레벌떡 앞마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대청 밖에 도착했을 때, 난희는 단번에 탁자 앞에 앉아 밥을 먹는 낙요를 발견했다.

비록 안색이 창백하고 다소 여위어 보였지만 요염하고 아름다운 얼굴은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 순간 난희는 심장이 조여왔다.

그녀는 드디어 하인들의 눈빛에서 두려움이 보였던 이유를 알게 됐다.

저 사람은 낙요일까?

낙요일 리가 없는데!

낙요는 죽지 않았는가?

언제 돌아온 것일까? 언제 장군 저택에 온 것일까? 왜 아무런 기척도 없었던 것일까?

아주 잠깐이지만 난희의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바로 그때, 낙요는 자신을 향한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침서 또한 낙요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가 갑자기 안색이 달라졌다.

낙요가 입을 열기도 전에 침서가 벌떡 일어나 난희에게 다가갔고 그녀를 차갑게 바라봤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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