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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착각하지 마.”

이 말을 끝내고, 침서는 돌아서 가버렸다.

고묘묘는 뒤쫓아갔지만, 침서는 곧바로 내원으로 돌아갔다.

정원 밖에서 란희가 고묘묘를 막아섰다. “공주마마, 장군께서 요즘 폐관하시니,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공주마마, 돌아가십시오!”

고묘묘는 어두운 눈빛으로 란희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낙청연이 어떻게 죽었는지 잘 기억해 두거라, 다음은 네 차례일 것이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협박을 끝내고, 고묘묘는 쌀쌀하게 돌아서 가버렸다.

그녀가 멀리 떠나고 보이지 않자, 난희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온몸은 저도 몰래 오한이 났다.

낙청연이 죽었다. 만약 그녀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낙청연이 죽었다는 걸 쉽게 믿지 않았을 것이다.

왜 장군은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을까?

장군조차도 고묘묘의 상대가 아니란 말인가?

란희는 저도 몰래 자신이 걱정됐다.

--

장군부를 떠난 부진환은 혼백을 뺏긴 괴뢰처럼 낙청연의 시신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큰길에서 걷고 있었다.

그는 원래 바로 성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제지당하고 말았다.

부진환이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서 고묘묘가 그를 보고 의기양양해서 웃고 있었다.

고묘묘는 그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낙청연의 시신을 데리고 여국을 떠날 수 없다.

부진환은 어쩔 수 없이 낙청연의 시신을 안고 객잔으로 갔다.

깊은 밤, 그는 객잔 방문을 두드렸다. 한참 기다렸더니 장궤가 다가와 문을 열어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객잔은 오늘 다른 손님이 전부 빌렸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보십시오.”

부진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객잔 안으로 들여다보았다.

장궤는 남자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품속에 안고 있는 사람을 힐끔 쳐다보았다.

장궤는 보자마자, 놀라서 안색이 확 변했다.

“낙 낭자?”

그는 다급히 위층을 향해 소리쳤다. “구 공자! 구 공자! 어서 내려오십시오!”

위층에서 목소리를 듣고, 분분히 방문을 열고 나왔다.

부진환은 랑목이 나오는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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