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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1화

이제 낙청연이 대오에 있지 않으니 그 악귀들은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시체를 몇 구 더 보게 됐는데, 죽은 모습이 제각각이면서 모두 참혹했다.

찢긴 부적이 가득하고 지면이 불에 탄 흔적도 있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부소와 강여는 경계심을 높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더 불안할 정도였다.

앞에서 드디어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사람의 목소리였다.

그들이 마른 사내 일행을 따라잡은 것이었다.

그들도 인기척을 듣고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낙청연 3인을 보게 되자 그들은 삽시에 안색이 달라졌다.

그들이 죽지 않았다니!

마른 사내는 반응이 빨랐다. 그는 다급히 달려와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낙 낭자, 살아있었소?”

“정말 다행이오! 난 또...”

낙청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는 그들을 힐끗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일이오? 아까 봤었는데 그 짧은 사이 이렇게 비참해진 것이오?”

마른 사내는 다급히 낙청연을 이끌고 구석으로 숨었다.

“낙 낭자, 낭자는 운이 정말 좋소. 우리는 조금 전 청면료아를 만났소. 청면료아는 이 취혼산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악귀요!”

“낭자는 우리와 함께 가는 게 좋겠소. 우리는 사람이 많아서 낭자를 보호할 수 있소.”

낙청연은 냉소했다. 그들의 보호를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강여를 괴롭혔던 건장한 사내가 거절하며 말했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쓸모도 없는 여인을 보호해야 한다니.”

“보호하려면 당신들끼리 보호하시오.”

말을 마친 뒤 사내는 일어나서 계속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도 그를 뒤따랐다.

마른 사내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상관없소. 우리는 당신들의 발목을 잡지 않겠소.”

마른 사내가 뭐라 더 말하려는데 숲속에서 연기가 퍼졌고 누군가 놀란 듯 소리쳤다.

“또 왔소. 청면료아가 또 왔소!”

사람들은 도망치는데 박차를 가했다.

마른 사내는 겁을 먹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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