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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진익은 깜짝 놀랐다.

그는 모후가 악랄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낙청연을 죽이려는 의지가 이렇게 결연한 걸 보면 낙청연이 위험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이미 승낙한 일을 하는 척만 한다면 분명 모후에게 들킬 것이다.

진익은 고민하면서 자신의 침궁으로 돌아왔고 사람을 시켜 부진환을 불렀다.

이번에 두 사람은 밀실로 향했다.

부진환은 진익의 모습을 보고 큰일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익은 천천히 앉으며 말했다.

“오늘 모후께서 날 불러 낙청연을 죽이라고 했소.”

“계획이 잘 짜여 있었소.”

그 말에 부진환은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비록 가면을 쓰고 있어 안색이 달라진 건 보이지 않았지만 진익은 꽉 쥔 두 주먹을 힐끗 바라봤다.

그는 위로하며 말했다.

“난 낙청연을 구하고 싶어서 이 일을 당신에게 알린 것이오.”

“내게도 계획이 하나 있소. 당신이 낙청연을 구하는 것이오.”

부진환은 눈빛이 어두워졌다가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뭐라고?”

“귀를 가까이 가져와 보시오.”

부진환은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살짝 숙였다.

진익은 조용히 그의 귓가에 계획을 속삭였다.

그의 얘기를 들은 부진환의 미간은 더욱더 좁혀졌다.

진익은 확고하게 말했다.

“당신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소.”

“이것이 당신의 유일한 길이오.”

“만약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신과 낙청연 모두 죽을 것이오.”

부진환은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건지 주먹을 꽉 쥐었다.

-

다음 날, 소식이 정식으로 발표됐다.

도성 내 거리마다 누구든 대제사장이 될 기회가 있다는 공지가 붙어있었다.

모든 이들이 참여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시간은 보름 뒤로 정해졌다.

이 소식은 사흘 만에 암시장까지 전해졌다.

각 지역의 수많은 풍수사들은 그 얘기를 듣고 곧바로 출발했다.

천재일우의 기회이니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

설령 대제사장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실력이 출중하여 그들의 마음에 든다면 제사 일족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

예전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사 일족도 외부인을 모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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