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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차설아는 그렇게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던 남자가 이렇게 매정하게 행동할 리 없다고 굳게 믿었다. 유일한 가능성은 성도윤 그 망나니가 비열한 짓을 해서 미스터 Q를 곤경에 빠뜨렸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미스터 Q를 만나야 했다.

“사장님을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니 비켜주세요. 괜한 사람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차설아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고 주먹을 불끈 쥐고는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

엄격한 훈련을 받은 경비는 무기를 들고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기어코 들어가셔야겠다면 피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요?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을게요.”

차설아는 늘씬한 왼쪽 다리를 힘차게 뻗고 오른손을 번쩍 들더니 경비를 향해 훅을 날렸다.

경비는 황급히 몸을 피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녀에게 맞아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곧이어... 더 많은 경비원이 달려와 차설아를 에워쌌다.

“보아하니 다들 죽는 게 두렵지 않나 보죠. 그럼 절 탓하지 마세요.”

차설아는 말을 마치고 다리를 들어 하나씩 차서 멀리 날려버렸다.

그녀는 평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격투기를 배웠으니 보통의 실력이 아니었다.

평소 손을 안 대는 편이지만, 한번 손을 대면 능력이 한계에 달해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었다.

“사장한테 전하세요.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난 오늘 절대 안 멈춘다고!”

차설아는 독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리는 격이었다.

경비들은 하나같이 맞아서 코와 얼굴이 퉁퉁 부었지만 여전히 입구를 막아서며 차설아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멈추시죠!”

마침내, 차갑고 꼿꼿한 그림자가 대문 안에서 걸어 나오더니 싸늘하게 말했다.

차설아는 공격을 멈추고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장재혁 씨?”

남자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설아 씨, 오랜만이네요.”

차설아는 마치 구원병을 본 듯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재혁 씨, 마침 잘 오셨어요. 사장님 뵈러 왔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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