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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술집 사장은 나서서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내기판을 벌렸다.

“자자자, 우리 내기할까요? 다들 누가 이길 것 같나요?”

“백호가 이길 것 같아요!”

“나도 백호에 한 표!”

“이 미녀가 꽤 싸움을 하는 것 같으니 난 미녀에 한 표!”

모두 차설아와 백호를 빙 둘러 에워쌌다. 마치 지하 복싱 경기를 보듯 하나같이 혈안이 되어있었다.

연지는 덜컥 겁이 났다. 만약 이 큰 남자 몇 명이 진짜 손을 쓴다면 차설아는 위험할 것이다!

그녀는 애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비천하게 백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오라버니, 우리 그냥 장난친 건데 왜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일단 진정하시고 내 말 좀 들어봐요...”

“나랑 이 친구는 평소 밖에서 잘 놀지 않는 순진한 사람들이에요. 오라버니들은 입맛에 맞는 여자들을 골라 놀아야 더 재밌죠. 이렇게 큰 소동을 피우면 괜히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요?”

백호는 그녀가 용서를 빌자 더욱 신이 나서 손가락으로 두꺼운 입술을 만지더니 연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네 친구가 순진하다는 건 믿겠지만, 네가 순진하다는 말은 못 믿겠는데?”

“몸매를 보니 얼마나 많은 남자들의 손을 탔을지 뻔한데,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

연지는 얼굴이 붉어졌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반박하고 싶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그녀는 확실히 술집 아가씨로 일한 적이 있지만, 영리하므로 단순히 술 접대만 했을 뿐 다른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원칙적인 그녀 때문에 술집 사장의 사업에 영향을 주었고, 사장은 그녀를 통제하기 위해 금지 물품을 먹이고, 그녀가 중독되게 만들었다.

그녀가 가장 절망하고 견딜 수 없던 순간에 성심 전당포의 사람이 그녀를 구해주었고, 미스터 Q가 그녀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 ‘흑’역사 때문에 그녀는 늘 초라해졌고, 다른 사람이 조금만 언급해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말이 없는 걸 보니 내 말이 맞나보네...”

백호는 더욱 느끼한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좋아, 내 기분을 풀어주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해.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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