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9화

“죄송해요, 대표님. 제가 주제넘었어요. 저는 그저 대표님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쨌든 사모님은 모르고...”

“이미 알고 있어. 그러니 나 믿어줄 거야.”

성도윤은 당연히 지금 상황에서 임채원이 죽었다고 해도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형이 가장 사랑한 여자이기 때문에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사모님 이미 진실을 아셨어요?”

진무열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표정은 더욱 의혹스러웠다.

“그럼 당시 대표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사모님이 지금 대표님을 이렇게까지 배척하는 거예요? 설마... 진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닐까요?”

“아마도!”

성도윤의 덤덤한 표정에 진무열은 더욱 당혹스러웠다.

“이상하네요, 대표님 성격에 사모님이 다른 남자를 사랑한 걸 아셨다면 진작 뚜껑이 열리셨을 텐데 왜 이렇게 담담한 거죠? 그렇게 속이 넓은 분 아니시잖아요!”

자존심이 강한 남자일수록 소유욕이 강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일편단심이기를 바란다.

보통 남자도 자기 여자의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있는 걸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평생 유아독존으로 살아오던 성도윤이 이렇게 마음이 넓다니! 너무 비정상이었다.

“이 여자가 누구를 사랑하든, 마음이 움직인 남자는 결국 나 성도윤 한 명이니, 쓸데없는 질투는 하지 않아도 돼.”

성도윤은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그의 말에 진무열은 머리가 빙빙 돌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 저 아이큐 테스트해요? 쓸데없는 질투는 하지 않아도 된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얘기는 그만하지.”

진무열이 계속 꼬치꼬치 캐묻자 성도윤은 화제를 중단했다.

워낙 감정표현에 서툰 성도윤은 차설아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당연히 드러낼 리 없었다.

하지만 진무열 이 녀석이 눈치 없이 계속 캐물으니 그는 짜증이 났다.

“네, 그럼 다시 임채원 씨 얘기로 돌아가죠.”

진무열은 사실대로 보고했다.

“사실, 임채원 씨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