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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성도윤은 전형적인 거짓 미소를 지으며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 난 운동 좀 해야 해. 다 나으면 나랑 같이 운동해 줘.”

“콜록!”

차설아는 저도 모르게 비뚤어진 생각을 했고 민망해서 더 이상 깝죽거리지 못하고 이내 화제를 돌렸다.

“병원까지 부축해 줄게.”

“병원 안 가도 돼.”

“허리를 다쳤을 때 병원에 가도 누워 있기만 해. 일단 부축해서 방으로 가 줘. 그리고 가정의 부르면 돼.”

“그래.”

차설아는 이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았다.

성씨 가문의 가정의는 해안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병원의 전문의로 실력이 좋았다.

“부축해 줄 테니까 내 목부터 잡아.”

차설아는 허리를 약간 숙여 성도윤의 긴 팔을 잡아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는 남자를 부축해 차에서 내리려 했다.

성도윤은 그녀의 모습에 당연히 마음이 아파 거절했다.

“됐어. 그 야윈 몸으로 어떻게 감당하겠어...”

“어허, 이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난 당장 당신을 메고 2층까지 갈 수 있어!”

“잘난 척하지 마. 여자가, 아...”

성도윤의 비명과 함께 그의 몸이 허공에 붕 떠지더니 차설아의 등에 꼿꼿하게 업혔다.

차설아의 발걸음은 아주 가벼웠다. 마치 가벼운 깃털을 짊어진 듯 실력으로 남자의 입을 틀어막았다.

“꼬마야, 이 누나는 체력 단련할 때 한 번에 모래주머니 세 개는 거뜬히 업었단다. 족히 300근을 짊어진 거라고!”

남자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차설아의 등에 엎드린 채 숨을 죽이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역시 차무진 장군의 손녀야. 이게 어디를 봐서 약골 아가씨야. 완전 핵무기나 다름없잖아!’

그는 자신과 결혼한 4년 동안 차설아가 어떻게 조금도 티를 내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차설아는 손쉽게 성도윤을 메고 침실에 도착했다.

“바로 오 닥터 부를 테니까 누워서 움직이지 말고 있어.”

“당신도 좀 쉬어.”

성도윤은 그녀가 걱정되어 말했다.

아무리 ‘핵무기’라고 해도 여자로서 체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니, 만약 힘들어서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오히려 큰일이다.

“힘들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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