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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이렇게 생각한 차설아는 남아서 성도윤과 이혼에 대해 잘 상의하기로 했다.

오 닥터는 곧장 성씨 저택에 도착했다. 수년간의 의료 경험을 토대로, 성도윤은 요추 소관절 장애로 정상적인 배열을 잃어 허리 근육이 손상되고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걷기와 눕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지었다.

“도윤 씨 허리는 과부하로 인해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근거로 가장 적합한 처방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물어보세요.”

“저기...”

오 닥터는 성도윤을 보고 또 차설아를 보더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생님,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허리 부상이 심해서 반신불수가 된다거나 평생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건 아니겠죠?”

차설아가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보통 환자에게 희망이 없을 때 의사들이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니, 차설아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음, 그건 아니지만 저는 그냥... 도윤 씨 허리가 어쩌다 이렇게 심하게 손상되었는지 묻고 싶지만, 두 분의 사생활이 관련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묻기가 거북해서요.”

오 닥터는 손을 비비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러시군요!”

차설아의 작은 얼굴이 순간 목덜미까지 빨개지더니 너무 민망한 나머지 고개를 돌렸다.

‘이걸 어떻게 내 입으로 말해. 부끄러워 죽겠네!’

성도윤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격렬한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니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간 것 같아요.”

오 닥터는 듣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세가 굳어져 생긴 손상이라면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보통 파스를 붙이고 3-5일 동안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성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주의사항 같은 게 있나요?”

“그럼 솔직히 말씀드리죠...”

오 닥터는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한 자세가 너무 오래되면 허리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앞으로 자세를 자주 바꿔서 신체의 모든 부분에 힘을 고르게 가할 것을 권장합니다.”

“좋은 자세는 부부의 감정을 증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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