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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맞아요, 제가 바로 그 느낌이라니까요. 두 사람 사이에 한번 금이 가면 아무리 노력해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차설아의 예쁜 두 눈에는 이슬이 맺혔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써 고개를 들었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그 녀석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솔직히 꽤 오랜 시간 동안 감정이 메말라 있었어요. 결혼도 싫고, 연애도 싫고, 그 어떤 남자와도 감정적으로 얽히고 싶지 않았어요. 제 인생에 더 이상의 결혼은 없다고 믿었죠. 하지만 미스터 Q를 만나고 처음으로 결혼이 아름다운 것일 수 있다고 느꼈어요...”

차설아는 미스터 Q와의 짧았던 인연을 회상했다.

비록 처음에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해프닝에 가까워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하지만 남자와 함께 지낸 매 순간, 그녀는 더없이 행복하고 평온함을 느꼈다. 이건 다른 남자에게서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차설아는 이번만은 자신의 선택이 맞길 바라고 있었다.

“맞아요, 미스터 Q는 아주 매력적인 분이에요. 전에 평판이 나쁘긴 했지만, 난 어쩌면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 거로 생각해요. 특히 4년 전 성씨 가문의 성도윤에게 패배하고, 얼굴이 망가진 이후로 더욱 그분이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스터 Q처럼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한 남자는 확실히 성도윤보다 더 좋은 남편감이죠...”

연지는 차설아보다 먼저 미스터 Q를 만났고, 남자의 많은 일을 들려주었다.

“모두 성심 전당포를 악마의 굴이라고 하잖아요. 뭐든 저당 잡을 수 있고, 심지어 사람 목숨까지 저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라고 하고. 미스터 Q는 더욱 악명이 높은 ‘자정 살인마’로 이익을 위해 두 손 가득 피를 묻히는 사람이라고 하죠. 하지만 제가 전당포에 들어간 이후로, 저는 미스터 Q가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저와 같은 곤경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도왔죠...”

“언제 한 번 저녁에, 마당에서 처절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우리는 자정 살인마가 아이를 잡아먹는 줄 알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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