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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그런데 두 사람 뭐 하는 거야?”

차설아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이들 옆에서 두 사람을 한참 지켜보고는 물었다.

“할머니께서 나쁜 놈을 혼내고 계세요, 엄마를 더 괴롭히지 못하게 말이에요. 그런데... 너무 살살 때리고 계신 것 같아요. 마치 연기를 하고 있듯이 말이에요.”

무표정의 원이가 일침을 가했다.

“설마. 방금 나쁜 아빠가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데 진짜 많이 아팠을 거야. 연기는 아닐 거라고.”

순수한 달이가 입을 삐죽이며 반박했다.

소영금은 한참을 때렸는데도 성도윤이 체면을 차리면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설아야, 이 자식이 널 괴롭혔다며? 방금 내가 대신 혼냈어. 그런데 아직도 덜 맞은 것 같아. 그러니까 이 막대기로 그동안 쌓인 원한을 모두 풀어. 도윤이가 절대 도망가거나 반항하지 못하게 내가 옆에서 잘 지켜보고 있을게.”

소영금이 말하고는 등나무 막대기를 차설아의 손에 넘겼다.

“네? 그건 좀 타당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차설아는 손에 든 굵은 막대기와 눈앞의 훤칠하고도 차가운 남자를 번갈아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못할 게 뭐가 있어. 넌 도윤이의 아내잖아. 남편이 나쁜 버릇이 있구나 잘못을 저질렀다면 아내가 혼내는 게 맞아. 걱정하지 말고 제대로 도윤이를 때려, 다신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라고. 그래야 교훈을 얻고 앞으로 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거야. 그럼 네가 속상해할 일도 없을 거고.”

소영금이 무자비하게 말했다.

“제가 교육할 게 뭐가 있어요. 그럴 능력도, 의무도 없어요. 다들 각자 제 삶을 잘 살면 그만이죠. 도윤 씨를 혼내는 건 여사님이 하세요.”

차설아는 소영금이 원이와 달이의 신분을 알아챘다는 것을 짐작했다. 아니면 그녀는 귀한 아들을 이렇게까지 깎아내리면서 그녀의 동정심을 얻으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양육권 문제에 있어서 차설아는 단호했다.

성도윤과 차설아가 어떤 방법을 쓰든, 사정을 하든 협박을 하든 그녀는 절대 타협할 생각이 없었다.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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