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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역시 애들 말이 맞았어. 내가 널 잘못 가르쳤어. 자기밖에 모르는 얼음 같은 자식으로 키웠으니!”

소영금은 투덜거리면서 성도윤의 팔을 쥐어뜯었다.

하지만 성도윤의 팔 근육이 너무 단단해서 전혀 꼬집을 수 없어 등만 짝짝 두 번 세게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성도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원이와 달이를 보며 말했다.

“얘들아, 나한테로 와. 이 노파가 여기가 고장 나서 너희들을 다치게 할지도 몰라.”

그는 아이들을 보며 진지하게 머리를 가리켰다.

“아니에요, 선녀 할머니는 좋은 사람이에요. 당신이야말로 나쁜 사람이잖아요. 엄마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 다시 우리한테 말 걸지 말아요!”

달이는 성도윤의 미모에 푹 빠져있지만, 지금은 이성을 잃지 않고 순순히 소영금의 뒤에 섰다.

“맞아요, 당신 엄마는 좋은 사람이지만 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 착해질 수 있게 엄마에게 혼 좀 나세요.”

원이는 성도윤을 바라보며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

“???”

성도윤은 아이들이 할머니를 보자마자 바로 같은 편을 먹을 줄은 몰랐다.

“엄마, 애들한테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금세 한통속이 된 거예요?”

성도윤은 ‘배움에 끝이 없다’는 심정으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소영금을 바라보며 배움에 목마른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는 차설아를 상대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 두 아이를 상대하는 건 더 어려웠다.

차설아의 마음을 움직일 자신은 있었지만, 두 아이가 적의를 버리고 자신을 좋아하게 할 자신은 없었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그거야 당연히 난 정의의 화신이니까. 너란 나쁜 놈을 교육하기 위해 아이들이랑 난 한편이야.”

소영금의 말에 두 녀석은 강하게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정의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 나쁜 놈이 우리 엄마를 괴롭혔으니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해요!”

성도윤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차설아가 그를 무시하고, 아이들은 그를 벌하려 하고, 친어머니마저 그를 배신했다. 너무 비참했다.

그는 순간 소영금이 왜 이렇게 빨리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깨달았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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