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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우리 앞에서는 당연히 엄마를 괴롭히지 못하지. 그럼 우리 마음속에 나쁜 이미지만 각인 되는 거잖아. 우리가 없는 곳에서 몰래 엄마를 괴롭힐까 봐 걱정이야. 엄마는 우리가 걱정할까 봐 말도 못 할 텐데...”

“오빠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나쁜 아빠 혹시 지금 우리 몰래 엄마를 괴롭히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

두 녀석은 동시에 성도윤의 방을 향해 바라보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큰일 났어. 엄마가 위험해. 빨리 엄마 구하러 가자!”

지금 이 순간, 원이와 달이는 같은 전선에 서서, 한 사람은 꽃병을, 한 사람은 술병을 들고 부리나케 성도윤의 방으로 달려갔다.

성도윤의 방은 2층이었고, 마침 문을 잠그지 않았다.

“나쁜 놈 우리 엄마 괴롭히지 마!”

원이는 문을 열자마자 술병을 휘둘렀다. 마치 경찰이라도 된 듯 허둥지둥 달려들었다.

성도윤과 차설아는 지금 야릇한 분위기가 극에 달했다.

남자는 마치 큰 산처럼 여자를 완전히 억누른 상태로, 오랫동안 기다린 붉은 입술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원이의 외침에 두 사람은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깜짝 놀라 죽을 뻔했고 순식간에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원아,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

차설아는 사과처럼 얼굴이 붉어졌고, 당장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망할, 방금 또 성도윤의 절세 미모에 이성을 잃었어. 이 자식이 키스하려 할 때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일 뻔했어!’

‘하느님이시여! 이 부끄러운 얼굴을 어디에 둔단 말인가!’

“나쁜 놈, 감히 우리 엄마를 괴롭혀요? 절대 용서하지 않아요!”

잔뜩 화가 난 원이는 고개를 돌려 달이에게 말했다.

“내가 말했지? 이 나쁜 놈이 우리 몰래 엄마를 괴롭힌다니까! 이제 직접 봤으니 믿겠어?”

“흑흑, 예쁜 아빠, 너무 실망이에요. 이렇게 나쁜 사람인 줄 몰랐어요. 우리 엄마를 그렇게 호되게 괴롭히다니. 절대 용서 못 해요!”

달이는 붉어진 얼굴로 성도윤을 보며 가련하게 흐느꼈다.

“괴롭혔다고?”

성도윤은 느릿느릿 옷을 입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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