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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응, 확실히 좀 지나치긴 했어!”

차설아는 머리를 긁적이며, 성도윤이 복수할 기회를 노릴까 봐 두려웠다. 게다가 성도윤의 몸은 아직 회복 중인데, 놀라서 상태가 심각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 일이었다.

“그래. 원아, 달아. 너희 둘 얌전히 놀고 있어. 엄마는 가서 소심한 놈 달래줘야겠어. 방금 풍선처럼 얼굴이 빵빵하게 된 거 봤지? 저러다 진짜 화 나서 폭발하기라도 하면 어떡해.”

차설아의 생생한 묘사에 두 녀석은 모두 웃었다.

원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 나쁜 아빠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 같아요. 좀 어리바리한 것 같은데요?”

“겁쟁이일 뿐만 아니라 어리바리해서, 별로 무섭지도 않은데요? 제가 너무 과대평가했나 봐요!”

차설아는 녀석의 머리를 만지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들아, 넌 아직 너무 순진해. 앞으로 곧 알게 될 거야.”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아까 그 애벌레를 휴지로 싸서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으로 향했다.

“성도윤, 좀 어때?”

차설아는 남자의 침실에 가서 방문을 두드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아직 안 죽었어!”

성도윤은 차가운 얼굴로 문을 열어젖혔다.

방금 샤워를 마친 그는 가운을 입고 머리는 축축했고, 구릿빛 피부에 단단한 근육이 어렴풋이 보였다. 힘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이룬 그의 근육은... 그야말로 유혹적이었다.

차설아는 몰래 침을 삼키고는 애써 시선을 떼려고 노력했다.

“저기, 방금 일부러 당신 몸에 벌레를 떨어뜨린 건 아니었어. 화내지 마. 의사가 당신 화내면 또 기절할지도 모른다고 했어!”

“고의가 아니었다고?”

성도윤은 콧방귀를 끼더니, 갑자기 큰 손바닥으로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잡고 여자의 가슴에 대며 비꼬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 진짜 고의가 아니었어?”

남자의 움직임에, 가뜩이나 헐렁하던 가운의 넥 부위가 더욱 깊이 파여버렸다. 초콧릿처럼 탱탱하고 선명한 복근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자에 의해 가슴에 눌러진 차설아의 손이 또 간질거렸다. 그의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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