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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성도윤은 냉랭한 기색으로 차설아에게 물었다.

“여긴 아무도 없으니 솔직하게 말해. 사람 어디에 있어? 빨리 나에게 넘겨, 그들은 내 심장과 같아. 난 그들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어, 설사 너희 성씨 가문과 함께 죽는다 해도 상관없어. 나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차설아는 손을 꽉 쥐고 죽을 각오로 눈앞의 이 남자와 끝까지 싸우려고 했다.

원이와 달이는 그녀가 목숨과 맞바꿔 낳은 아이들이고 하루하루 힘들게 견디며 키운 애들이다.

그들은 그녀의 목숨일 뿐만 아니라, 차씨 가문의 미래이기도 하다.

성도윤이 이때 와서야 가만히 앉아서 남이 고생해서 얻은 성과를 누리는 것은 그야말로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녀는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성도윤은 짙은 눈썹을 찌푸리며 어리둥절해했다.

“당신이 말한 ‘사람’이라는 게 누구야?”

“아직도 시치미를 떼다니!”

차설아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그녀는 성도윤이 알면서 모르는 체하고 일부러 그녀와 심리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단정하였다. 차설아는 화가 나서 두세 걸음 앞으로 나서서 그의 멱살을 잡고, 말로 위협하였다.

“내가 셋 셀 테니, 당신이 사람을 순순히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는 즉시 당신의 목을 비틀어 죽일 거야. 당신,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거 알아야 해.”

“내 목을 비틀어 죽인다고?”

성도윤은 갑자기 웃더니 아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시늉을 하며 도발했다.

“당신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

“내가 못 할 것 같아?”

차설아의 눈빛이 독해졌다. 그녀는 장미처럼 붉은 입술을 달싹거리며 숫자를 셌다.

“셋, 둘, 하나...”

다만 그녀가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서재의 불이 탁하고 꺼졌다.

이때는 밤이었는데 별장 주변의 모든 등불도 다 꺼졌다.

“뭐야?”

차설아는 좀 당황했다.

‘설마 내가 저들의 덫에 걸려든 건 아니겠지? 맞아, 그런 걸 거야!’

성도윤이 먼저 원이와 달이를 데려간 후 그녀를 유인해 아무도 모르게 죽인다면 그들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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