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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소영금은 문 위에 엎드려 소리를 듣더니 표정이 점점 복잡해졌다.

“이상한데. 왜 도윤이가 소리를 지르지? 그것도 더 처참한 소리를 내고 있어. 설마... 맞았나?”

옆에서 현이가 말했다.

“그럴 리가요. 작은 사모님이 얼마나 우아하고 상냥하고 말씀도 조곤조곤 하시는데요. 벌레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재벌가 아가씨가 어떻게 그런 폭력적인 일을 하겠어요?”

“그건 자네가 설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요. 겉으로 보이는 부드러움에 속으면 안 돼요. 사실 얼마나 용맹한 여자인데요. 내 젊은 시절을 닮았어...”

“그렇다면 더 걱정하실 것 없네요. 작은 사모님이 도련님을 완전히 장악하셨다니. 하하하. 둘째 도련님에게 이런 면이 있으신 줄은 몰랐네요.”

현이는 안의 화면을 떠올리며 민망했는지 얼굴을 가렸다.

“맞네요. 이게 바로 능력이죠!”

소영금은 문득 깨달은 듯 혀를 내둘렀다.

“설아는 흠잡을 데가 하나도 없는 보물이네요. 이 방면마저도 훌륭하다니. 아주 완벽해요. 보아하니 손자를 원하는 내 소원이 곧 이루어지겠네요.”

두 사람은 끝내 자리를 떠났다.

잠시 후, 별장의 전력 시스템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서재도 대낮처럼 밝았다.

성도윤과 차설아도 이렇게 빨리 효과를 볼 줄 몰랐다.

그래서 불이 켜졌을 때, 두 사람은 여전히 애매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차설아는 성도윤의 품에 안겨 그의 가슴을 마주 보며 열심히 간지럼을 태우고 있었다.

불빛은 마치 정지 버튼처럼 이 모든 ‘미친 짓’을 멈추게 했다.

“음... 보아하니 연기할 필요 없겠네.”

차설아는 머리를 다듬고 난처한 표정으로 남자의 몸에서 내려왔다.

성도윤도 어색한 듯 숨을 죽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것 같네.”

차설아가 문을 열었더니 곧바로 열렸다.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돌려 성도윤에게 말했다.

“오늘은 오해했어. 미안해.”

“오해라니?”

성도윤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다소 강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이 찾으려는 사람이 누군지 아직 말 안 했어.”

“찾으려는 사람 없어.”

차설아는 절대 인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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