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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어둠 속, 차설아는 이미 키스로 인해 머리가 텅 비었고 이성을 잃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남자의 옷깃을 잡고 다짜고짜 말했다.

“잔말 말고 키스하려면 똑바로 해!”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토록 친밀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신이 혼미했던 그 날 밤, 그들은 더욱 거리낌이 없었다.

다만, 그날은 성도윤이 술에 취해 알코올을 핑계로 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신이 또렷했다. 그 선을 넘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동시에 멈추었다.

차설아는 문짝을 따라 카펫 위에 앉아 옷을 정리하면서 짜증스럽게 머리를 만졌다.

“미쳤어. 진짜 미쳤어. 내가 방금 미쳤었나 봐. 잊어버려. 그건 단지... 동물적인 본능이야!”

성도윤의 잠긴 목소리는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 듯했다. 그는 기침을 두 번 하더니 말했다.

“이해해. 나도 마찬가지야.”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차설아에게 다가가 앉았고, 두 사람은 바닥에 나란히 앉아 어깨를 맞대고 있었다.

그러자 차설아는 방어 자세를 취했다.

“또 뭐 하려고?”

“외상 스트레스라고 했잖아. 좀 기대게 해주면 나중에 보상해줄게.”

성도윤이 말하고는 당당하게 차설아의 어깨에 기대었다.

차설아는 이를 악물었고, 작은 얼굴은 화가 나서 이그러졌지만, 차마 그를 밀어내지 못했다...

어느덧 몇 시간이 지났지만 서재는 여전히 캄캄하고 사방은 고요했다.

“고장 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처리 못 한 거야? 성씨 가문의 일 처리 능력이 겨우 이 정도였어?”

차설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거칠게 말했다.

성도윤은 이미 잠이 든 듯 나른한 목소리로 덤덤하게 말했다.

“아직도 모르겠어? 이건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일부러 고장낸거야. 그냥 안심하고 자. 어차피 오늘 밤은 못 나갈 테니까. 정 나가고 싶다면 방법이 있긴 하지...”

“무슨 방법?”

차설아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서둘러 캐물었다.

“우리가 그들의 목적을 이루게 한다면.”

“무슨 말이야? 왜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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