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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차설아는 다른 하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위풍당당하게 홀로 들어가서 큰소리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도 성씨 가문의 일원이었었고 할아버지를 제 친할아버지라고 생각하여 할아버지를 뵈러 왔는데 저를 말릴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요?”

성주혁은 안 그래도 성도윤, 차설아와 성진의 각종 스캔들을 보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성도윤을 혼내주려고 했다.

어르신은 차설아의 소리를 듣자, 눈빛이 밝아졌다. 그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차설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설아야, 예쁜 우리 손자며느리. 마침 내가 너 대신 저 녀석을 어떻게 혼내줘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네가 왔구나... 이 할애비는 너무 기쁘구나. 빨리 오너라, 빨리 와!”

그는 차설아를 향해 손을 흔들더니 옆 빈자리를 가리키며 그녀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차설아의 반대편에는 냉담한 표정을 한 성도윤이 앉아 있었다.

하인은 깨끗한 그릇과 수저를 그녀 앞에 놓았다. 차설아는 어르신의 열정을 이기지 못해 난처하게 앉을 수밖에 없었다.

화기애애하던 식사는 차설아에 의해 어색해졌다.

가족 식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혹시나 말 한마디 잘못하여 어르신이나 성도윤에게 미움을 살까 봐 그저 묵묵히 밥만 먹을 뿐이었다.

유독 소영금만은 좋아서 가만있지 못했다.

안 그래도 전 며느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는데 지금 전 며느리가 정말 돌아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뻐서 차설아에게 끊임없이 반찬을 집어주었다.

“설아야, 잘 생각했다! 잘 돌아왔어! 내가 말했지? 우리 도윤이는 분명 멀쩡할 거라고. 이 녀석, 정말 연기를 잘해서 나뿐만 아니라 너까지 속였다니. 내가 방금 이미 저 녀석을 한 대 때렸어. 네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면 사양하지 말고 세게 한 대 때려서 화풀이를 해.”

성주혁이 말했다.

“영금아, 네가 성씨 가문에 발을 디딘 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이 몇 마디야 말로가장 사람다운 말이네. 아들이 잘못했다면 맞아도 싸, 남편이 잘못했어도 마찬가지야. 설아야, 난 네가 때리는 걸 지지해.”

다른 사람들은 성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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