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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사과 선생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원이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는 분명 괜찮을 거예요. 조금 있으면 돌아갈 거예요. 아이들을 데려간 사람은요... 죄송하지만, 말씀드릴 수 없어요.”

차설아는 듣고 난 후 꽤나 침착한 편이었다. 다만 묵묵히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냉소했다.

“공공연히 남의 아이를 뺏을 만큼 아주 대단한 사람인가 봐요. 친엄마인 나도 알 권리가 없을 정도로요.”

“확실히 권력이 컸어요. 온 해안시를 아울러 봐도 감히 그와 맞설 사람이 몇 명 안 돼요, 그래서...”

사과 선생님은 잠깐 멈췄다가 다시 더 많은 정보를 흘리며 조용히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두 아이 모두 순순히 아빠라고 불렀어요. 그분과 친해 보였어요. 그분은... 성씨 가문과 관계가 있어 보여요.”

“성씨 가문요?”

차설아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찡그린 채로 사과 선생님의 암시를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

답은 이미 나왔다.

‘해성시의 대단한 인물, 아이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성씨 가문과 관계가 있다면 바로 성도윤 아닌가!’

오늘 남자 화장실에서 성도윤은 그녀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아주 의미심장하게 말했었다.

‘그러니까 그는 사실 이미 두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나?’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동안 그녀는 성도윤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두 아이를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전에 원이는 그가 있는 곳에 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으니, 분명 그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그가 조금만 조사해도 원이가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아마 사적으로 원이와 여러 번 만났을 것이다. 원이가 계속 그녀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했던, 해안시의 유명한 요리사가 그였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니 차설아는 침착할 수가 없었다.

“감사해요, 사과 선생님. 제가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알겠어요. 오늘 두 아이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내일 다시 유치원에 등교시킬게요.”

차설아는 말을 마치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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