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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차설아는 화가 나서 성진의 등을 퍽퍽 때렸다.

두 사람의 행동은 친밀하고 자연스러우며,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처럼 조금도 소원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성도윤의 낯빛은 더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주먹을 세게 꽉 쥐었다.

“성도윤, 봤어?... 이게 바로 차설아의 진짜 성격이야. 단정하고 부드럽고 우아하기는. 차설아는 성격이 불같고 다짜고짜 사람을 때려. 나는 만날 때마다 맞는다니까, 차설아는 성질이 사나운 여자야. 너는 이런 모습 본 적 없지?”

성진은 비록 맞았지만 매우 기뻤고 심지어 자랑스러워하며 계속해서 의기양양하게 성도윤 앞에서 까불었다.

“넌 전 형수와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널 때린 적이 없었겠지? 정말 안타까워... 어느 심리학자가 실험하기를 여자가 어떤 남자 앞에서 가장 진실되고 편안한 상태라면 그건 마음속으로부터 그 남자를 좋아하고 그 남자와 함께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어...”

“닥쳐!”

성도윤은 이를 악물며 성진의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발정하려면 밖에 나가서 발정해. 여기서 쪽팔리게 굴지 말고!”

성진이 계속 말을 이었다.

“성도윤, 너 정말 불쌍하구나. 이렇게 좋은 마누라를 두고 상간녀와 뒹굴다니. 넌 네 전 마누라가 얼마나 멋진지 모르지? 네 전 마누라는 전에 매우 핫한 밴드를 결성했었어. 그녀는 반항적이고 날카롭고 또 삭발도 한 적이 있어. 무대에 서서 기타를 연주할 때는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는지 몰라. 네 상간녀 하고는 전혀 비교가 못 돼... 넌 모르지? 나는 그녀의 가장 충실한 팬이었어. 나는 모든 공연을 다 보았고 모든 앨범을 샀으며 모든 공연을 다 찍었어... 나는 네가 보지 못한 그녀의 많은 모습을 봤다고. 내가 너보다 네 아내에 대해 더 잘 알아. 넌 부끄럽지도 않아?”

“성진, 그만해.”

차설아는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고 난처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젊은 시절에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본 적이 없겠어? 지난 일은 꺼내지 마, 아무 의미 없어.”

그녀는 성도윤에게 자신이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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