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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그녀는 지금 화가 나는 대신,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죽고 싶어? 그럼 그 소원을 들어주지!”

그녀는 차가운 눈빛을 보이더니 당장이라도 그의 목을 틀어버려 속은 한을 풀고 싶었다.

하지만... 끝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너랑 쓸데없는 말을 더 하고 싶지 않아. 당장 원이를 내놔. 아니면 앞으로 네 얼굴을 다시는 보지 않을 거야. 나를 찾아오지도 마!”

강우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 때려죽인다고 해도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는 말해줄 수 없어. 상대는 너무나도 위험한 사람이거든. 너랑 설아 씨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만약 내가 너에게 아이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너도 분명 위험해질 거야. 나도 별다른 선택이 없다는 걸 이해해 줘.”

“강우혁!”

배경윤은 분노가 끓어올라 발로 그를 세게 걷어찼다.

“원이가 설아 언니에게도, 나에게도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몰라서 그래?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전에 했던 일에 후회를 느낀다면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나에게 말해. 내가 널 죽이고 싶게 만들지 말라고!”

강우혁은 고통이 몰려오는 배를 움켜쥐며 괴로운 표정을 보였다.

부드럽고 영원히 눈을 반짝이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 그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였고, 매우 슬퍼 보였다.

그는 다시 두 팔을 벌리며 거의 애원하듯이 말했다.

“윤아, 날 안아줘. 응?”

배경윤은 어이가 없었다.

강우혁을 때려도 혼내도 위협해도 소용이 없어 배경윤은 어쩔 수 없이 전략을 바꾸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아주면 솔직하게 말해줄 거야?”

강우혁이 흠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안아주면 모든 걸 말해줄게.”

“그래, 그럼 한 번 안자.”

배경윤이 두 팔을 벌리고는 강우혁과 포옹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그가 너무 징그럽다고 생각했다.

‘이 나쁜 새끼가 나를 속이고도 여기서 나를 사랑한 척을 하고 있어. 정말 징그러워 죽겠네. 원이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면 진작 이 x끼를 죽였을 텐데 말이야.’

“윤아, 그거 알아? 나는 너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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