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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싸움이 점점 커지자 주위에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몰렸다.

차설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아무 자리나 찾아 앉았고 느긋하게 다리를 꼬았다.

강우혁이 반항하기만 한다면 그녀는 배경윤의 흑기사로 그에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삶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려고’ 했다.

하지만 강우혁이 보인 행동은 차설아를 놀라게 했다.

배경윤의 따귀를 네댓 번 맞았는데도 미간을 구기지 않고 여전히 애틋한 얼굴로 배경윤을 바라봤다.

“윤아, 한번 안아보면 안 돼?”

그의 양쪽 뺨에는 또렷한 손바닥 자국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듯 팔을 벌리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싶었다.

“누굴 안으려고 그래? 쓰레기야!”

배경윤은 더 화가 나 또 두 손으로 그의 뺨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손바닥마저 찌릿찌릿 저리는 것 같았다.

주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보다 못해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 여자 손찌검이 심하네. 법도가 무섭지도 않은가 봐. 아무리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 해도 이렇게 막 때려도 되는 거야? 내 여자 친구가 나한테 이러면 난 바로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

“저 남자는 맞아도 싸. 저렇게 맞고도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하다니, 쯧쯧, 한심하군!”

“폐미 다 어디 갔어? 왜 이때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여자가 남자를 때리고 있잖아. 이거 가정 폭력 아니야?”

배경윤은 원래도 짜증이 났는데 이제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는 대상이 되니 화가 치밀어 올라 주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많이 한가하나요? 말을 안 하면 죽어요? 다 꺼져요, 저 사람처럼 쥐어패기 전에.”

하지만 사람들이 조용해지기는커녕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졌다.

“잘생긴 총각, 점잖아 보이는구먼. 저 여자 말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훨씬 좋은 여자 찾아야지...”

심지어 어떤 젊은 여자애가 강우혁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팔을 확 잡고는 열정적으로 말했다.

“오빠, 여자 친구가 저렇게 무섭게 구는데 오빠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저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랑 사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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