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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아빠는...”

원이는 눈동자를 굴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절대 이 사람이 내 아버지가 성도윤이라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 돼. 아니면 엄마의 조력자가 되어 달라고 한 말이 너무 설득력이 떨어지잖아?’

원이는 진지하게 말했다.

“제 아버지는 배경수예요. 혹시 아세요? 해안 8대 가문 중의 하나인 배씨 가문의 미래의 후계자라고 하던데요. 엄마가 차씨 가문과 배씨 가문이 힘을 합치면 성가를 물리치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어요.”

“그래? 너희 엄마는 정말 야심이 크구나!”

미스터 Q는 차가운 말투였고, 조금 화난 듯한 모습이었다.

‘교활한 임채원, 감히 날 속이다니! 하지만, 이 자식이 성도윤의 핏줄이든 아니든, 차설아의 아이가 확실하다면, 이건 가치 있는 거래야!’

그는 무표정으로 차 문을 열고 긴 다리를 뻗어 전당포 안으로 들어갔다.

원이도 그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갔다. 마치 자기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장님, 오셨어요? 이분이 바로 사장님이 말씀하신 귀중한 보물인가요?”

흰 셔츠를 입은 청초한 젊은 남자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의 이름은 장재혁으로, 전당포의 주요 책임자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남다른 안목을 갖고 있어 보물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성심 전당포의 많은 보물들은 그가 먼저 확인해야 저당할 수 있었다.

장재혁은 원이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아이는 확실히 귀엽고 잘생겼어요. 하지만 딱 보아도 온실 속에서 자란 도련님이네요. 고생도 못 하고, 돈이 되지 못하는데 왜 데리고 오셨죠?”

며칠 전, 장재혁은 미스터 Q가 직접 나서서 보기 드문 보물을 받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밤잠도 설치면서 새로운 보물을 기대했는데... 웬 어린아이라니!

“알 필요 없어. 며칠 동안만 사람 붙여서 잘 보살피면 돼.”

미스터 Q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뒤돌아보며 어린 원이를 보았다. 마치 어린아이와 거리를 두려는 듯 다소 도도한 태도였다.

그런데 원이가 갑자기 달려들어 그의 긴 다리를 껴안고 귀엽게 말했다.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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