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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응!”

차설아도 순간 숫자들의 특수함을 알아채지 못했고, 자세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곧 연결되었다.

“경수야, 난데, 지금 시간 있어? XX묘림으로 좀 와줘.”

전화기 너머의 배경수는 차설아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다가 하마터면 성가로 쳐들어갈 뻔했다. 지금 차설아의 전화를 받고 너무 격분해서 견딜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전화로 몇 마디 나누다가 성도윤이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낚아채 소리쳤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오라고! 설아가 다쳤어!”

이때서야 차설아는 성도윤의 손이 온통 피투성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순간 긴장하더니 다가가 물었다.

“성도윤... 당신 왜 이렇게 피가 많이 나? 어디 다쳤어?”

“나 괜찮아.”

성도윤은 얼른 손을 거두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피가 이렇게 많은데? 대체 어디를 다친 거야? 빨리 말해!”

차설아는 휴대폰의 전등을 켜고 남자의 몸 전체를 검사했다. 그의 왼쪽 다리가 이미 피로 젖었고, 뼈도 이미 어긋난 것을 발견했다.

“다리가!”

차설아는 입을 가리고 눈앞의 광경이 믿기지 않았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부러진 다리로 그녀를 업고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지,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괜찮다니까, 보지 마!”

성도윤은 다시 휴대폰을 낚아챘다.

그는 자신의 낭패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여태까지 참았다. 그런데 지금 차설아가 보게 되었으니... 정말 창피해 죽을 것 같았다.

“이 정도 상처면 다리가 부러졌을 수도 있어. 당장 고정해야 해, 아니면 다리를 못 쓰게 될 수도 있다고... 내가 당장 고정해줄게!”

차설아는 두말없이 자신의 옷을 벗고, 성도윤의 부러진 다리를 간단히 처리하려고 했다.

“악!”

하지만, 그녀는 자신도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당신 다리야말로 처치가 필요해 보이는데?”

성도윤은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여자의 다친 다리를 손바닥에 받친 다음 그녀의 옷을 가져다가 간단히 고정했다.

“난 괜찮아. 지금 당신 상황이 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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