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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휴, 그렇게 됐어. 일단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가 줘!”

차설아는 심하게 다친 성도윤의 다리를 보며, 배경수에게 더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

배경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배경수는 내키지 않았지만 의식을 잃은 성도윤을 업고 차에 태웠다.

그는 빠른 속도로 근처의 병원으로 도착했고, 차설아를 차에서 안고 내려 초조한 얼굴로 도움을 요청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차설아는 고개를 돌려 아직 누워 있는 성도윤을 바라보며, 배경수의 팔을 잡고 말했다.

“도윤 씨 상태가 더 심각해. 일단 도윤 씨부터 치료해달라고 해!”

배경수는 늘 차설아에게 고분고분했지만, 이번만은 그러지 않았고, 거의 백 미터 속도로 응급실에 달려갔다. 그는 고개를 숙여 품속의 여자를 보고 말했다.

“보스, 내가 보스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건 맞지만, 나도 남자라는 걸 잊지 말아 줘. 나 보스가 생각하는 만큼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야. 저 자식을 병원에 데려온 것만으로 충분히 인정을 베풀었어. 더 이상은 못 해.”

결국, 차설아가 먼저 수술실에 들어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녀는 뇌에 손상을 입었고,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었다. 생명에 위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만약을 대비해 24시간 관찰이 필요했다.

24시간 후, 차설아는 관찰실에서 보통 병실로 옮겨졌고, 외부와 연락이 가능했다.

그녀의 다리는 깁스를 했고, 병상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배경수는 맛있는 음식을 들고 걱정 가득한 얼굴로 차설아에게 걸어갔다.

“보스, 좀 어때? 배고파? 하루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일단 먹어.”

차설아는 이미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먹을 기분이 없었다. 배경수의 팔을 잡고 긴장해서 말했다.

“성도윤 어때? 다리는 괜찮아?”

배경수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화제를 돌렸다.

그는 죽 한 숟가락을 떠서 천천히 식혀 마치 아이를 달래듯 말했다.

“보스, 영양가 좋은 해삼 죽이야. 상처 회복에 좋으니까, 따뜻할 때 먹어!”

차설아는 그의 손을 밀치고 성도윤의 상황을 알고 싶어 강력한 태도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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