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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차설아는 손을 더듬거리며 겨우 휴대폰을 찾았지만, 이미 깨져서 전원이 꺼져버렸다.

“젠장, 성도윤 이 재수탱이. 난 왜 너만 만나면 이 꼴이야?”

차설아는 캄캄하고 황량한 사방을 바라보며 절망했다.

“누구 있어요? 살려주세요!”

차설아는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지만, 들려오는 건 음산한 기운과 까마귀 울음소리뿐이었다.

머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그녀는 체력이 점점 떨어졌고, 도움을 요청할 힘조차 없었다.

“나 오늘 여기서 죽는 건 아니겠지? 그건 너무 억울하잖아!”

성가 저택.

성씨 가족은 오랜만에 모여 식사를 했지만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소영금은 계속 성도윤이 차설아에게 연락했는지 궁금해 빙빙 돌려서 말했다.

그녀도 성주혁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4년 동안 사라진 차설아가 갑자기 해안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차설아에 대해 소영금은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

처음에는 차설아가 임채원 뱃속의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차설아를 사무치게 미워했고, 심지어 사람을 고용해 차설아를 찾게 하고, 그녀가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났고, 차설아는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아들이 하루 종일 고통 속에서 보내는 모습만 보았다.

소영금은 성도윤의 마음속에 아직도 차설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차설아만이 성도윤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인물이었다.

소영금은 더 이상 차설아를 미워하지 않았고, 자기 아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아들, 너무 많은 것에 연연하지 마.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우린 모두 널 지지할 거야. 지나간 일은 그냥 묻어 둬. 앞으로의 생활도 중요하잖아!”

소영금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제가 알아서 해요.”

성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성도윤이 거절하자 모두 더 말하지 못하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소영금은 문득 무슨 생각이 나서 말했다.

“아들, 너 요즘 그 애 제사 지내러 자주 가? 내가 그곳은 사악한 곳이라 자주 가지 말라고 진작 말했잖아. 며칠 전 뉴스에서 보니 몇몇 유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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