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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성도윤은 이 지도의 지형구조와 선로의 방향이 성가의 북성 노군산에 있는 선조의 무덤 입구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성가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고,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대대로 장군 대신으로 세력이 뛰어났다. 가문은 북성 일대에서 활동했고, 조상들도 북성에서 가장 풍수가 좋고 외부인의 접근이 가장 어려운 노군산에 묻혔다.

증조할아버지 때 온 가족은 해안 시로 와 지금의 성과를 이룩했다.

몇 년 동안 성가는 주요 제삿날을 제외하고는 북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상하네. 성씨 가문의 지형도가 왜 차설아의 포대기에 있지?”

‘혹시 두 가문 사이에 어떤 인연이라도 있었나? 할아버지한테 기회를 봐서 여쭤야겠어.’

성도윤은 조심스럽게 이불과 비단을 작은 상자에 넣었다.

그는 갑자기 또 무슨 생각이 나서 차설아의 노트를 꺼내 사도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사도현은 응급실 문밖의 벤치에 앉아 윤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도현은 자신이 아마 미쳤다고 생각되었다.

종래로 남 일에 나서지 않고 독선적으로 행동하던 자신이 열정적으로 나서서 밥도 못 먹은 채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있으니 말이다!

“형,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사도현은 성도윤의 전화를 받았지만, 주의력은 여전히 끊임없이 반짝이는 응급실의 빨간 불에 있었다.

빨간 불이 멈추면 응급처치가 끝났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사도현은 윤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녀에 대한 강한 끌림으로 인해, 그녀가 이렇게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전에 차에서 너한테 노트를 보여줬잖아. 나 도와주겠다고 했던 말 기억나?”

전화기 너머에서 성도윤이 느릿느릿 물었다.

“콜록, 기억 안 난다고 해도 돼?”

성도윤의 말투를 들은 사도현은 분명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건 성도윤이 함정을 파놓고 사도현에게 ‘네가 약속했으니, 뛰어들어!’라고 말하는 격이었다.

“긴장할 필요 없어. 돈을 버는 일이니까, 너한테 손해 가지 않아.”

“고마워, 형. 하지만 난 돈이 부족하지 않아. 이렇게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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