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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알았어! 잔소리 그만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쉬지 않고 말했잖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빠가 아이 아빠인 줄 알겠어!”

배경윤은 짜증스럽게 배경수를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차설아를 안았지만 이번에는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안았다.

배경윤은 손으로 차설아의 볼록한 배를 만져보고 생명의 위대함에 감개무량했다.

“대박, 언니, 배가 이렇게 커졌어? 너무 신기해. 이 안에 정말 아기가 두 명 있다고?”

배경수가 이미 배경윤에게 말한 것을 깨닫고, 차설아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맞아, 이란성 쌍둥이야. 이제 두 달 남았어.”

차설아도 생명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섬에 있는 동안, 차설아는 느린 삶을 살며 뱃속에서 두 아이가 조금씩 자라는 것을 몸소 느꼈다.

매일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노래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마치 알아들은 듯 꼬물거리며 그녀에게 답해주어서 너무 행복했다.

“이란성 쌍둥이라니!”

배경윤은 눈알이 땅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놀랐다.

“언니, 역시 대단해. 한 번 하는 임신 제대로 하네! 성도윤 그 인간이랑 절대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꽤 닭살 부부였나 봐? 아니면 어떻게 한방에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해!”

“음...”

차설아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으며 난처했다.

배경윤의 노골적인 말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성가네 집안에는 이란성 쌍둥이 유전자가 없는 거로 아는데. 혹시...”

배경윤은 갑자기 흥분하여 펄쩍 뛰었다.

“혹시 우리 오빠 아이를 가진 거 아니야? 우리 집에는 이란성 쌍둥이 유전자가 있잖아! 나 고모 되는 거야? 너무 좋아!”

차설아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차설아도 오히려 배경수의 아이이기를 바랐다. 그러면 적어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있으니 말이다.

요즘 배경수는 그녀를 만나러 하루가 멀다 하고 섬에 들락거렸다. 천신 그룹의 상황을 보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차설아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

배경수는 올 때마다 차설아와 아이를 위해 선물을 잔뜩 가져오고,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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