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4화

“뭐?”

차설아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얼른 다가갔다.

배경윤은 영화관에서 찍은 듯한 영상을 보여주더니, 여러 남녀가 스크린 앞에 서서 영화를 홍보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건...”

차설아는 남녀 배우의 자기소개를 보고는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져 외계인을 본 듯 충격을 받았다.

“하하, 놀랍지! 영화 ‘차성커플’의 시사회야... 언니 예상이 맞아. 언니랑 성도윤의 팬 픽션을 영화로 만들었어. 내가 봤는데 엄청 재밌는 거야. 얼마나 펑펑 울었다고!”

배경윤은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알겠는데, 왜 남자 주인공이... 하필 성도윤이야?”

‘이 자식 소문난 워커홀릭 아니었어? 1분에 몇백억의 돈을 버는 재계 엘리트, 재벌가 도련님이 이런 막장 로맨스 영화를 찍으러 갔다고? 한가한 거야? 아니면 투자사한테 약점이라도 잡힌 거야?’

“그러니까! 이 영화는 비밀리에 촬영해서 갑자기 개봉했잖아. 출연진이 발표되고, 연예계, 비즈니스계, 재벌계, 네티즌 등등 모두 깜짝 놀라서 바로 실검에 올랐어. 성도윤이 직접 출연하게 된 건 대본의 진짜 작가가 성도윤이기 때문이래. 그러니까 인터넷을 핫하게 달군 팬 픽션은 사실 본인이 쓴 것이고, 영화로 만든 건 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래.”

“개소리 치고 있네.”

차설아는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욕설을 퍼부었다.

“누가 그 팬 픽션을 성도윤이 썼대? 그 인간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의 창작 성과를 멋대로 갈취해? 사람들도 어리석지. 빙산처럼 차가운 냉혈인간이 어떻게 그런 따뜻하고 감정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어?”

“참, 언니 일단 진정하고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 아기한테 안 좋아.”

배경윤은 차설아를 잡고 앉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도 그 점이 이상하단 말이야. 냉혈하고 무자비한 인간은 절대 그렇게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없어. 하지만 지금까지 원작자가 나타나서 소송을 걸지 않은 거로 보아 성도윤이 맞는 것 같단 말이지.”

“게다가... 전에 인터넷에 발표된 소설은 완결되지 않았지만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