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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뭐? 뭘 들었는데?”

“저는 도현 씨의 사람이라고. 이건 저를 받아드렸다는 뜻이죠, 맞죠?”

“오해하지 마. 방금 돌발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고마워요!”

윤설은 웃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히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저승길에서 외로운 혼령이 아닐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죽다니?”

사도현은 윤설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임종 전의 유언을 남기는 것 같았다.

“제가 작은 부탁을 해도 될까요?”

윤설은 사도현의 팔을 붙잡고 불쌍하게 말했다.

사도현은 여자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졌다.

“말해봐.”

“제가 죽으면 유골을 작은 상자에 담아 이장의 오래된 우물에 묻어주세요. 장례식도 필요 없고, 그저 기일에 아무나 보내서 제사를 지내면 돼요.”

여기까지 말한 윤설은 이미 호흡이 약해졌다.

사도현은 생각할수록 이상해서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체 뭔 일이야?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아니에요. 그저… 콜록!”

윤설은 갑자기 피를 토하더니 의식을 잃었다.

사도현은 당황하여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차에 태우고 계속 말했다.

“조금만 버텨, 당장 병원으로 데려다줄 테니, 조금만!”

차는 사람들이 붐비는 길을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어쩌면 이 순간부터 두 사람의 운명은 함께 묶였는지도 모른다.

그 늙은 어르신의 말씀대로 윤설은 사도현의 운명이자 재난일 지도 모른다.

성도윤은 성가 저택으로 돌아왔고, 이미 늦은 밤이었다.

여전히 차설아에 대한 소식을 얻지 못했다.

‘이 여자 진짜 지구에서 사라진 거 아니야?’

강진우는 위로하며 말했다.

“도윤아, 조급해하지 마. 이미 사람들을 더 보내서 전국에서 찾고 있어… 다른 나라의 정보 부서와도 연락해서 설아 씨 행적을 찾고 있으니까, 곧 소식이 있을 거야.”

성도윤은 의욕을 잃고 덤덤히 말했다.

“찾지 마. 그냥 내버려 둬!”

“도윤아, 그게 무슨 말이야? 포기하겠다는 소리야?”

“우리 사이는 이미 너무 많이 멀어졌어. 찾더라도 서로 상처만 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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