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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차설아는 병원을 떠났지만,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화가 들끓었다.

“저 자식 진짜 재수 없어. 자기 친구가 무슨 대단한 인물인 줄 알아? 내가 해칠까 봐 저렇게 걱정되나? 그렇게까지 날 경계할 필요 있냐고? 진짜 화가 나!”

차설아는 택시를 타고 성가의 본가로 향했다.

민이 이모는 이미 오래 기다리고 있었고, 줄곧 초조한 얼굴로 손을 비비고 있었다.

차설아가 돌아오자 멀리서 달려왔다.

“아가씨,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제가 장을 보러 간 사이에 집에 불이 나고, 저더러 성가네 집에서 기다리고 한 건, 또 무슨 뜻이죠?”

차설아는 민이 이모를 보고 코끝이 찡해 났고, 오래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민이 이모의 품에 안겨 울었다.

“이모, 왜 이제야 왔어요. 집이 없어졌어요. 우리 집이, 없어졌다고요!”

“울지 마세요. 아가씨 울지 말아요!”

민이 이모는 차설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아가씨가 있고, 제가 있는 이상 우리 집은 사라지지 않아요. 타버리면 어때요, 다시 지으면 되죠. 울지 말아요!”

“진짜 없어졌어요...”

차설아는 눈물 콧물 범벅으로 흐느껴 울었다.

“집은 확실히 다시 지을 수 있지만, 할아버지, 엄마, 아빠랑 같이 살았던 흔적은 다시 지을 수 없잖아요. 풀이며 나무며 벽돌 하나까지 전부 없어졌어요!”

“아니에요. 불에 타버렸다고 해도 우리 마음속에 늘 존재하고 있잖아요. 아가씨 진정하세요. 재건하면 되니까, 별로 큰일이 아니에요. 우리 강한 아가씨, 절대 이런 일에 좌절해서는 안 돼요!”

“맞아요, 난 좌절해서는 안 돼요!”

차설아는 뭔가 생각난 듯, 울음을 그쳤다.

할아버지는 눈물은 패배자의 전유물이고, 강자는 눈물을 동력으로 삼는다고 말했었다.

지금 좌절하기보다는 분발하여 가문을 다시 부흥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모, 전 절대 무너질 수 없어요. 전보다 더 큰 힘을 가져야 해요. 지금은 일단 이 집에서 머무르고, 차씨 저택을 재건하는 일은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요. 다시 태어난 차씨 저택은 반드시 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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